가장 대표적인 척추질환인 요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은 퇴행성 변화로 척추뼈 사이에 위치한 디스크(추간판)가 탄력을 잃어 디스크 내부의 수핵이 밖으로 밀려나오면서 주변 신경을 눌러 허리통증(요통)과 방사통을 유발한다. 누워서 다리를 들어 올리면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다리가 저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50대 이상 중장년층 이상에서 나타나지만 젊더라도 대부분의 시간을 앉는 자세로 보내는 사무직 직장인·학생 등은 허리디스크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흔히 허리디스크하면 요통만 떠올리기 쉬운데 또다른 대표적인 증상이 좌골신경통이다. 좌골(궁둥뼈, 坐骨)은 양쪽 엉덩이 아랫부분에 위치하고 있다. 의자나 바닥에 앉았을 때 바닥에 닿는 부위라고 생각하면 쉽다. 장골(엉덩뼈, 腸骨), 치골(두덩뼈, 恥骨)과 함께 골반을 구성한다.
좌골신경은 인체에서 가장 굵고 긴 신경으로 허리 아래쪽과 천장관절 위쪽에서 시작돼 골반 속을 통과한 뒤 엉덩이 밑을 지나 무릎뼈 뒤쪽의 오금 윗부분에서 경골신경과 비골신경으로 갈라진다. 전자는 발바닥, 후자는 발등으로 내려간다. 좌골신경통은 좌골신경이 지나가는 골반, 대퇴부, 종아리 등을 따라 통증이 뻗쳐나가는 질환이다. 주로 허리·골반·엉덩이에서 통증이 시작돼 허벅지 바깥쪽, 종아리 바깥쪽과 뒤쪽 등 다리 아래쪽으로 뻗치듯이 아프다. 일반적인 허리통증과 헷갈리기 쉬운데 다리통증이 유독 심한 게 특징이다. 화장실에서 배변하거나, 무거운 것을 들거나, 기침하는 등 순간적으로 복압이 증가할 때 통증이 악화된다.
성별 발생률 차이는 없으며 주로 40~60대에서 발생한다. 키가 클수록, 흡연자일수록,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많을수록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잘 알려진 발병 원인은 허리디스크다. 좌골신경통의 90% 이상이 허리디스크로 인해 발생하며 추간판증후군, 햄스트링건염, 이상근증후군, 천장관절염, 종양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양반다리, 오래 앉아 업무보기 등 척추 건강에 좋지 않은 자세를 장시간 취하는 것도 문제다.
좌골신경통이 오면 허리 및 다리통증, 다리저림, 발 및 발가락 통증이 동반돼 정상적인 거동이 힘들다. 걸음걸이가 이상해지면 몸 전체의 밸런스가 무너져 허리 외에도 경추간판탈출증(목디스크) 같은 경추질환이나 어깨질환까지 동반될 수 있다. 최근 의학계에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덜 주는 최소침습요법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척추질환 치료도 보존적 요법을 먼저 실시한 뒤 경과를 보고 수술에 들어가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척추질환에 대한 비수술요법 중 주목할 만한 게 전기자극을 이용한 호아타요법이다. 이 치료법은 100~800나노암페어(㎁) 수준의 미세전류를 1500~3000V의 고전압으로 흘려보내 세포의 부족한 전기를 충전함으로써 세포대사를 촉진, 통증과 염증을 개선하고 면역력을 회복시킨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세포내 음전하가 부족해지면서 부족으로 세포의 막전위(양전하와 음전하간 전위차)가 정상인 -70~-100㎷에서 -30~-50㎷까지 떨어져 통증·만성피로·두통·오심·수면불량·우울증·어지럼증·신경마비·감각이상·피부트러블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심영기 원장은 “통증 부위에 전류를 흘려보내면 병든 세포가 전기를 끌어당기는 ‘전인현상’을 통해 통전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찌릿찌릿한 느낌이 들게 된다”며 “짧게는 2일, 길게는 1주일 간격으로 반복 치료하면 세포대사 자체가 활성화돼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디스크 주변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켜 장기적으로 요통과 좌골신경통 재발을 억제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