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사이버 보안을 바탕으로 인터넷 환경 전반 생태계 육성을 지원하기 위한 ‘2019년 업무 추진방향’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차이797 광화문점에서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석환 KISA 원장은 △융합보안·5G 보안 △민간과 협력한 사이버 침해대응 등 ‘안전’ 분야와 △판교 클러스터 등을 통합 정보보호산업 육성 △데이터 경제 뒷받침 △블록체인 활용 성공사례 발굴 등 ‘성장’ 분야, 체감형 서비스 확대와 지역사회 상생을 통해 △일자리 창출 △국가 디지털 대전환 △스팸 차단 등 ‘체감’ 분야, 이를 통한 ‘혁신’으로 나눠 올해 사업 방향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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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기존 정보통신기술(ICT) 영역을 넘어 제조업 등 기존 산업과 통신망이 연결되는 환경을 맞아 융합보안 강화에 나선다. 특히 스마트팩토리처럼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면서 보안에 대한 고려가 부족했던 영역에 대해 필요성을 인식시키고, 5G와 클라우드 등 새로운 통신 환경 확산에 따른 침해대응체계 고도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지능형 5G 핵심 망(코어 네트워크)에 대한 비정상적인 공격탐지와 대응기술 개발을 지원해 5G 보안 기술을 선도하겠다고 김 원장은 강조했다. 자율주행차, 가상현실(VR) 등 6대 융합사업분야에 대한 융합보안 전략을 5월까지 마련한다.
나아가 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활용해 일일 악성코드 분석량을 현행 27건에서 1400건으로 확대하는 등 대응 역량을 획기적으로 키우고, 지난해 처음 추진한 ‘핵 더 키사(Hack the KISA, KISA 홈페이지 취약점 탐지를 민간공모로 하는 대회)’ 대회 방식으로 민간 보안 전문가와 기업체를 연결하는 방식의 확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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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경제의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기존 산업 분야 데이터를 비식별화한 뒤 빅데이터로 활용,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는 사업도 나선다. 특히 현재 규모가 작은 ‘위치정보’ 산업 육성을 위해 규제 합리화와 우수 사업사례를 발굴하는데 중점을 둔다.
김 원장은 “과거 제국주의 패권 다툼이 이제는 데이터 전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우리 데이터를 보호하면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의 경우 가상화폐(암호화폐) 외에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블록체인 활용 성공사례 발굴에 나선다. 지난해 6개 43억원에서 올해 12개 100억원으로 규모를 늘리고, 민간 주도 사업도 87억원을 들여 3개(기부, 공동ID·인증, 중고차 거래 등) 사업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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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전자고시 시범사업 등 종이문서의 전자문서 전환을 비롯한 국가 디지털 대전환, 불법스팸 차단시스템에 빅데이터와 AI를 접목하는 고도화 작업도 추진한다.
지역사회와의 상생도 추진한다. 지역 중소기업의 보안 역량을 강화하는 지역정보보호지원센터 확대는 물론, 지역 특화 산업과 연계한 ‘IoT융합보안 대학원’ 3개교 신설을 진행한다. 광주, 부산, 서울 등과 지난해 체결한 업무협약을 통한 지자체와의 협력 등 지역 맞춤형 사업도 종합적으로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원칙과 제도의 상식화’로 이어지는 혁신 조직문화를 갖춰 4차 산업혁명 시대 변화를 주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는 계획이다.
김 원장은 “현재 (법규상)KISA는 국가의 주요 정보통신 기반시설이 아니면 강제 조사가 불가능하다”며 “(가상화폐 거래소처럼)시급한 보안점검이 필요한 대상에 대해 보안 역량 지원이나 전문가 연계 등 할 수 있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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