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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주목되는 것은 국내 고용 동향이다. 지난달(7월) 신규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5000명 증가해, 지난 2000년 1월 이후 최저 증가 폭을 기록하면서다. 고용 ‘패닉’에 원화 가치가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신규 취업자 수 5000명은 예상치 못 했던 숫자다. 지난해만 해도 월평균 전년 대비 20만~30만명대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2월부터 신규 취업자 수가 10만명대 초반으로 급감하자 고용 쇼크 논란이 일었다. 그런데 지난달 갑자기 5000명으로 더 크게 내린 것이다.
예상 밖 충격에 시장은 술렁이고 있다. 당장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원화 가치를 직접적으로 끌어내릴 수 있는 재료다. 전날 1130원 초반대에서 마감했던 환율이 더 오를(원화 가치 하락)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달러당 7위안까지 급등(위안화 가치 하락)할 것으로 보였던 달러·위안 환율이 진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도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했다.
외부에서 위험회피 심리가 전이되지 않는다면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원화 가치 상승)를 보이는 것이 자연스러웠다. 지금까지는 그랬다.
그런데 고용 충격이라는 국내 요인이 터져 나오면서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혼란을 겪을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