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9시55분부터 제주 4.3평화공원 추념광장에서 ‘제70주년 4.3희생자 추념식’이 열린다.
앞서 이효리가 추념식의 해설자로 참석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자신을 ‘제주 4.3 희생자 유가족’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자제해달라”고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난 27일 이효리 공식 팬카페를 통해 “4.3은 제주도민의 아픔이라고 감히 입으로 말을 하기도 가슴 아픈 사건이다. 희생자와 유족이 경건히 조용히 치르기를 원하는 자리”라면서 “정중히 나레이션이나 사회를 거절해달라. 부탁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효리 측은 어떤 입장을 내놓지 않았고, 제주도청 측은 몇몇 언론을 통해 이효리의 섭외 과정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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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추념식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2006년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4·3사건 생존자와 유족 등 1만5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슬픔에서 기억으로, 기억에서 내일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날 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추도사를 통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린다.
문 대통령은 대선이 치러지기 전인 지난해 4월 제주를 방문해 4·3 항쟁 유족들을 만나 “대통령으로서 4·3 추념식에 참석해 국가적인 추념 행사로 4·3 추념식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한 바 있다.
제주 4.3사건은 1948년 이념 갈등이 정부의 과잉진압으로 이어지면서 무고한 수많은 사람이 희생된 비극이다. 4·3사건위원회에 따르면 당시 제주도 인구의 10%에 달하는 2만5000∼3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