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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1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1.3% 오르는 데 그쳤다. 물가 상승률은 10월 1.8%에서 0.5%포인트나 빠지며 지난해 12월(1.3%) 이후 최저 오름폭을 기록했다. 연중으로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
품목별로 전기·수도·가스요금이 6.7% 내리며 전체 물가 상승 폭 둔화를 견인했다. 전기료가 11.6%, 도시가스요금이 4% 각각 내렸다.
농·축·수산물도 0.7% 오르며 10월(3%)보다 상승세가 많이 꺾였다. 특히 채소류 가격이 14.6%나 하락했다.
소비자가 자주 사는 141개 품목 가격을 조사한 생활물가지수도 1.3%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작년 12월(1.2%) 이후 가장 낮은 오름폭이다.
수요 측면의 물가 상승 압력도 부진했다.
지난달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1.2% 오르며 10월보다 상승률이 0.1%포인트 축소됐다. 이 지수는 외부 요인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공급 가격이 급등락할 수 있는 품목을 조사에서 제외해 수요 측면의 물가 상승 압력과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도 10월(1.6%)보다 낮은 1.4% 상승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