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4당, 국회 정상화에 공감대..책임론에선 '신경전'

바른정당 분당 창당 이후 첫 야4당 회동
  • 등록 2017-02-19 오전 11:45:12

    수정 2017-02-19 오전 11:45:12

야 4당 원내대표들이 19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동을 열고 국회 정상화, 특검 기간 연장 문제를 논의하기 앞서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당 장정숙 대변인, 바른정당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이정미 원내수석부대표, 김종대 대변인(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야4당 원내지도부는 19일 국회 환노위 사태에 따른 정상화 방안 및 특검 기간 연장 논의를 위해 만남을 가졌다. 이는 바른정당이 옛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에서 떨어져나온 이후 처음으로 야4당이 한 곳에 모인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동을 가졌다. 야4당 원내대표는 하루빨리 국회를 정상화해서 개혁입법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점에서는 공통된 의견을 나타냈지만 국회 파행을 둘러싼 책임을 두고는 묘한 신경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국회가 계속 고착상태에 빠져있다. 특검 연장 및 국회 정상화를 위한 야4당 원내대표 회동을 통해서 실마리를 풀어보겠다. 바라건대, 자유한국당도 집권여당답게 국회를 정상화하고 특검연장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2월 임시국회가 12일 남았다”면서 “명색히 개혁입법 국회라고 해놓고 개혁입법을 하나도 통과시키지 못한 것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개 상임위원회의 파행으로 전체 상임위가 파행시킨 한국당에게 대단히 유감스럽다”면서도 “개혁입법 전념해야하는데, 청문회를 추진한 민주당과 거기에 동참한 국민의당에도 잘못이 있다고 보고 이 자리에서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했다.

특히 그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향해 “국민 요구, 그리고 수사의 공백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법적검토에 시간이 걸리지 않는 만큼 내일까지 답을 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여의치 않을 경우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특검법을 통과시킬 것”이라며 “국회로서 할 수 있는 일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환노위 사태 때문에 전체 상임위가 파행됐다”면서 “환노위사태는 일방적으로 처리한 민주당 홍영표 위원장과 함께 힘을 합친 국민의당에도 유감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이런식으로 계속 국회를 운영한다면 협치의 정신은 지금부터 깨진 것이라고 본다. 사과 등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도 “이같은 엄중한 시기에 그것을 이유로 합리적으로 풀지 않고 국회 전체에 보이콧을 했다. 유감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탄핵된 지 70일이 지났다”면서 “조만간 헌재 판결이 예상된다. 그 어느때보다 국회 어깨가 무거운 시점”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민주적 정당성을 갖는 유일한 헌법기관으로서 국회가 자기 소임을 다하기 위한 새로운 계기가 오늘 원내대표 회동을 통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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