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보물 지정 예고 ‘조선왕조의궤’

  • 등록 2015-12-31 오전 9:37:48

    수정 2015-12-31 오전 9:37:48

조선왕조의궤-성상태실가봉석란간조배의궤(표지)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화재청은 ‘조선왕조의궤’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조선왕조의궤’는 조선왕조에서 길례(吉禮)·흉례(凶禮)·군례(軍禮)·빈례(賓禮)·가례(嘉禮)를 비롯한 여러 대사(大事)를 치를 때 후세의 참고를 위하여 그와 관련된 내용을 글과 그림으로 자세하게 정리한 책이다. 의궤는 태조 때 최초로 편찬하기 시작해 일제강점기까지 계속됐지만 조선 전기 의궤들은 임진왜란 때 대부분 소실됐다. 현재 남아있는 것은 모두 임진왜란 이후에 제작한 것

조선왕조의궤는 제작 방식에 따라 손으로 쓴 필사본(筆寫本)과 활자로 찍어낸 활자본(活字本)으로 구분할 수 있다. 열람자에 따라 임금이 보는 어람용(御覽用)과 춘추관·지방 사고(史庫) 등에 보관하기 위한 분상용(分上用)으로 나눠진다.

이번에 지정 예고된 조선왕조의궤 1760건 2756책은 일제강점기 이전에 제작된 의궤로서 어람용 의궤, 분상처가 확인되는 분상용 의궤, 분상처가 확인되지 않는 의궤 중 필사본 등이 해당된다.

조선왕조의궤는 중국이나 다른 나라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조선만의 독특한 전통으로서 예법을 중시하고 기록을 철저히 보존하려는 조선 시대의 우수한 기록문화 중 하나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매우 높다. 2007년에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한편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한 ‘조선왕조의궤’에 대해 30일간의 지정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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