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국내에서는 드물게 3D프린터를 통해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도구를 제작하는 기술을 도입하면서, 퇴행성관절염 말기 맞춤형 인공관절 치료법을 연구·개발해 나가는 데 중점적인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
◇3D 프린터 이용한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 정확성 높아 인공관절 수명연장
퇴행성관절염은 무릎을 보호하는 연골이 노화 혹은 무리한 활동으로 인해 손상되면서,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연골은 한 번 손상되면 자체 회복되지 않아, 퇴행성관절염이 진행되면 이전처럼 회복하기 어렵다. 연골손상이 심하지 않은 퇴행성관절염 초·중기에는 신체 줄기세포를 이용해 연골을 재생시킬 수 있다. 하지만 연골이 심하게 손상되어 뼈와 뼈가 맞닿는 말기상태라면, 인공관절 수술을 진행한다.
권오룡 강남 연세사랑병원 관절센터 부원장은 “퇴행성관절염 말기는 연골이 거의 없거나, 다 닳아 뼈와 뼈가 맞닿는 상태이기 때문에 통증이 극심하여 인공관절을 이식하는 수술을 고려해야한다”며 “인공관절 수술 후에는 통증의 근본적인 원인이 사라지기 때문에 통증이 줄고 무릎기능이 회복될 수 있다”고 말했다.
◇3D 프린터 이용한 ‘맞춤형 수술도구’ 제작, 정확성 및 안정성 높여
최근에는 3D프린터를 이용하여 환자 개개인의 무릎에 맞는 수술도구를 제작하여 수술을 진행하는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 맞춤형인공관절 수술은 미국에서는 2009년부터 시행됐으며, 국내의 경우 2010년 1월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을 얻은 후 본격적으로 시행되었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약 4만례 가량 시행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고용곤 강남 연세사랑병원 원장은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정확성이 높아져 수술 오차범위를 줄일 수 있어 인공관절의 수명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며 “특히 최근 국내에서 3D프린터를 이용해 맞춤형 수술도구를 제작하는 기술이 개발되면서, 수술 대기시간도 1~2주 정도로 짧아져 환자의 만족도도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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