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우산·2배 빠른 제습제..대형마트 이색 장마 상품

이마트, 용량·속도 2배 늘린 PL 제습제
롯데마트, 투명우산·경량장화 인기몰이
"아열대성 기후·긴 장마 대비해 신상품 출시"
  • 등록 2014-06-30 오전 9:24:53

    수정 2014-06-30 오전 9:24:53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번주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장마철을 앞두고 유통업계는 이색 상품을 출시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아열대성 기후를 보이는 최근 날씨와 예년보다 시작은 늦지만 기간은 길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장마철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제습력을 강화한 이마트 PL 제습제(위)와 롯데마트 투명우산(아래)
이마트(139480)는 기존 자체브랜드(PL) 제습제의 속도와 흡수량을 각각 2배씩 늘린 ‘흡수력이 2배 빠른 제습제’(8입)와 ‘흡수량이 2배 많은 제습제’(6입) 2종을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기존 상품에 비해 용량(흡수제 등) 대비 가격은 최대 40% 저렴한 각각 8900원과 990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기후 변화로 제습 상품에 대한 고객 수요가 급증하는 경향을 반영해 흡수면적을 늘리고 제습제의 양을 증가시켜 제습 능력이 향상된 제품을 출시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에서는 이달 들어 안전성과 경량성을 강조한 이색 장마 용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먼저 우산의 경우 색깔이 없어 시야 확보가 가능한 투명 우산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들어 현재까지 투명우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0% 늘었다. 예년보다 적은 강수량에 같은기간 우산 전체 매출이 26%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성장세다.

기존 3단 우산 무게의 절반 정도인 초경량 우산도 인기몰이 중이다. 롯데마트에서 지난 10일 선보인 ‘초경량 3단 우산’은 6개 품목에 불과하지만 전체 3단 우산 매출 중 2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장화 역시 피부 쓸림 상처를 방지하는 ‘안전형 장화’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51.7% 가량 늘었고, 기존 고무장화보다 무게가 30% 가량 가벼운 ‘PVC 장화’의 매출 비중이 65% 육박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투명 우산의 인기는 세월호 사건으로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스콜성 장마나 국지성 호우와 같은 변덕이 심한 장마철 날씨가 반복되면서 가볍고 작은 우산을 선호하는 경향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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