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태풍 다나스, 서귀포 앞바다까지 진출..예상경로는?

제주도 남해안 동해안 시간당 30mm 폭우
9일 오후 독도 앞바다로 빠져 10일 삿포로 부근 진출
  • 등록 2013-10-08 오전 9:13:58

    수정 2013-10-08 오전 9:19:38

[이데일리 김정민 기자]15년만에 찾아온 가을태풍 다나스가 서귀포 앞바다까지 진출,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다나스는 오늘 오전 3시경 서귀포 남쪽 약 400km해상을 지나 대한해협방향으로 시속 31km의 속도로 이동 중이다. 해수면 온도가 높은 오키나와 인근 해상으로 지나면서 중심기압 945헥토페스칼(hPa)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성장한 상태다. 최대 풍속은 초속 45m에 강풍반경은 350km다.

다나스는 금일 오후 3시경 서귀포 동남동쪽 약 150km 부근 해상을 지난 9일 오전 3시경에는 부산동쪽 약 200km 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다나스가 내일 오후께에는 독도 앞바다를 빠져나가 10일경 일본 삿포로 부근까지 진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력한 중형 태풍이 남쪽에서 한반도로 접근함에 따라 제주도와 경상남북도, 전라남도는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그 밖의 지방은 간접적인 영향을 받겠다. 이에 따라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겠고, 밤에 서울·경기도, 충청남도와 제주도에서는 비가 점차 그치겠다.

태풍의 영향으로 9일 오전까지 남부지방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오겠다. 태풍의 예상진로에 근접한 제주도, 남해안과 동해안, 울릉도와 독도에서는 오늘 아침부터 9일 오전 사이에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25~35m 내외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고, 경상남북도와 전라남북도 내륙지역에는 초속 15~25m, 그 밖의 지역에서도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

특히, 제주도와 남해안, 동해안에서는 시간당 3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와 함께 매우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산사태와 축대붕괴, 침수 등의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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