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치엿보기]삼바채권 투자의 이면

  • 등록 2013-04-03 오전 9:50:00

    수정 2013-04-03 오전 9:50:00

[윤희숙 신한은행 PWM분당센터 팀장] 브라질 국채를 일컫는 일명 ‘삼바채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브라질 국채가 본래 고금리 상품일 뿐만 아니라 올해 즉시연금보험, 2015년 물가연동채권에 대한 비과세혜택이 사라질 예정인 만큼 절세에 목마른 투자자들의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브라질국채가 관심을 끄는 주된 요인은 무엇일까?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피치가 국가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하면서 삼바채권의 리스크는 선진국 국채 수준으로 올라섰고, 선진국의 재정우려가 확대되면서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으로 부상한 이유가 크다. 또 내년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 개최, 세계 7대 외환보유국이라는 성장성도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또 저금리 금융환경속에 글로벌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고금리 현지 통화채권인 브라질국채로 유입되는 추세기도 하다.

현재 브라질 정책금리는 7.5%로 높은 수준인데다 한국과 브라질의 ‘조세협약’에 의해 ‘이자소득’에 대한 비과세적용, 채권 평가가격 차익과 환차익에 대해서도 과세가 되지 않으며 헤알화 가치 상승시 추가적인 환차익을 추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 매력적이다. 때문에 최근 들어 주요 일부 증권사를 통해 브라질 국채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헤알화 가치에 따라 환차손이 발생할 수 있다는 맹점도 갖고 있는 만큼, 정확한 이해가 선행된 투자가 필요하다.브라질은 경기회복을 위해 2011년 8월부터 2012년8월까지 9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무려 5.0%포인트 인하했지만 작년 8월 금리인하을 단행하면서는 향후 통화완화기조를 절제하겠다고 언급했다. 즉, 헤알화 급락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금리인하가 마무리 국면에 진입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장기 채권이라 만기가 10년, 15년 등으로 긴 편이고 외국인이 채권을 최초로 투자시 투자자금에 부과하는 금융거래세인 토빈세가 6%인 점도 충분히 감안해야 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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