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수출 호조..6월결산 부품社도 '방긋'

세원정공, 체시스 순익 48~62% 증가
수출 물량 증가에 실적호조 이어질듯
  • 등록 2012-10-04 오전 10:00:00

    수정 2012-10-04 오전 10:00:00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수출 호조로 6월결산 자동차 부품 제조사들의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경기 침체 영향으로 내수 시장은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수출 물량은 꾸준히 늘고 있어 부품사들의 실적 호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동차 자체용 부품 제조업체인 세원정공(021820)은 연결기준으로 지난해(2011년 7월~2012년 6월) 3075억원의 매출과 70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14.6%와 48.7% 증가한 수치다. 세원정공은 세원테크, 삼하세원기차과기 등 국내 3개사, 해외 2개사 등 총 5개사의 자동차 부품 계열사를 두고 있다.

체시스(033250)도 지난해 23.4% 증가한 108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순이익은 81억원을 기록, 62%나 증가했다.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된 것은 유럽발 경제 위기 등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수출이 쾌속 질주를 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자동차 내수판매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유가상승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0.6%증가한 147만 5000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반면 수출 물량은 전년대비 13.7% 증가한 315만 2000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의 수요 회복과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다변화 전략 등에 힘입은 바 크다. 올해 상반기수출물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늘어난 170만364대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넘어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미국 등 세계 주요 자동차 시장의 회복세가 뚜렷하고 국산차의 브랜드 인지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출 물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완성차 업체는 물론 관련 부품사들의 실적 개선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내수 및 수출 물량 추이(단위: 천대, 자료 : 자동차공업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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