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TE 경쟁격화에 통신사 울었다
LTE경쟁 격화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KT다. 2G종료 지연으로 경쟁사보다 3개월 늦게 출발한 탓에 LTE망 구축과 가입자 유치에 들어간 비용이 크게 늘었다. 한국투자증권은 KT의 2분기 마케팅 비용이 전분기 대비 34.8%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31.7% 감소한 3925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전국망 구축을 선점해 재미를 봤던 LG유플러스도 2분기 들어 부진한 모습이다. KT의 LTE시장 진입으로 마케팅 비용 대비 효율성이 예전만 못한데다 SK텔레콤과 KT가 전국망 구축을 사실상 마무리 지으면서 망 선점에 따른 경쟁 우위마저 사라진 상태다. SK텔레콤과 KT는 이달 말 읍면 단위까지 LTE망 구축을 완료해 커버리지를 99%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 또한 LTE 경쟁격화에 따른 후유증을 피해가지 못했다. 현대증권은 SK텔레콤의 2분기중 가입자 1인당 마케팅 비용이 22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3만4000원 증가해 1092억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현대증권은 SK텔레콤의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6600억원)대비 41.7% 감소한 385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전분기(4530억원)에 비해서도 15.0% 줄어든 규모다.
◇ “ 고생끝에 낙?”..‘갤럭시S3·아이폰5’ 덕좀 볼까?
국내 LTE가입자수는 700만명 수준이다. SK텔레콤이 340만명, LG유플러스가 250만명, KT가 110만명 선이다. ‘갤럭시S3 LTE’가 등장하는 7월에는 가입자수가 폭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종균 삼상전자 사장은 지난 25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갤럭시S3 론칭행사에서 “국내 판매량이 한달 안에 10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3사가 고르게 가입자를 나눠가져도 각사당 30만명이 넘는다.
특히 하반기에는 갤럭시S3, 아이폰5, 갤럭시노트2 등 최신형 LTE폰들이 줄이어 대기중이어서 마케팅비 부담 역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