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원익 기자]SKT가 창업자인 가수 박진영씨에 이어 JYP엔터테인먼트의 실질적인 2대주주로 올라섰다.
10일 로엔엔터테인먼트 관계자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과
로엔(016170)엔터테인먼트는 `SK-PVC 1호 음악전문투자조합` 형태로 보유하고 있던 JYP지분 25.45%를 7대 3의 비율로 현물 수령했다.
지난 2005년 SK텔레콤과 서울음반(현 로엔)이 100억원을 출자해 조성한 SK-PVC 1호 음악전문투자조합의 존속기간이 지난해 만료됨에 따라 현물 배분 형태로 청산하게 된 것.
로엔엔터테인먼트는 SKT의 계열사로 SKT가 지분 63.5%를 보유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SKT가 2대주주 위치를 확보한 셈이 됐다.
SKT과 로엔은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각각 1385좌(69.3%) 595좌(29.8%)를 보유하고 있다.
2009년 12월31일 기준으로 SK-PVC 1호 음악전문투자조합이 가지고 있던 JYP엔터 지분이 69만주였던 점을 감안하면 SK텔레콤이 49만주, 로엔은 20만주 가량을 배분 받았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박진영씨 (110만주·40.49%)에 이은 2대 주주로 올라선 것.
한편 SKT와 로엔 양사 모두 배정 받은 주식을 매각하지 않고 당분간 보유할 계획이다.
`멜론`을 통해 음원 유통 사업을 영위하는 로엔입장에서는 당장의 투자 수익보다 전략적인 목적에서 지분을 보유하는 편이 낫다는 판단이다.
로엔 관계자는 "로엔 입장에서는 킬러 콘텐츠 공급자로서 JYP 지분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유한책임투자자(LP·Limited Partner)간의 논의를 거쳐 현물 배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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