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슬리머, 특허기술 충무공상`

한미약품, 2003년 아모디핀 이어 두번째 수상
  • 등록 2009-05-22 오전 10:13:09

    수정 2009-05-22 오전 10:21:15

[이데일리 문정태기자] 한미약품의 비만치료제가 국내 특허상을 받았다.

한미약품(008930)은 비만치료제 `슬리머(성분명 메실산시부트라민)`가 특허청이 주관하는 특허기술상 충무공상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특허기술상 시상은 연간 2차례 실시되며, 특허·실용신안 부문과 디자인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이번에 슬리머가 받은 충무공상은 특허·실용신안 부문 2위에 해당하며 부상으로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 한미약품 비만치료제 `슬리머`
`슬리머`는 국내외 경쟁제품과의 비교를 통해 약효와 안정성이 입증됐고, 국산화에 성공함으로써 외화낭비를 줄였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또 호주 제약회사와 7년간 1억4000만불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한 점 등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슬리머는 발매 1년만에 134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토종 제약회사의 자존심을 지켰다"며 "성공한 국산 개량신약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물론 비만환자들의 약값부담 해소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지난 2003년에도 고혈압치료제 `아모디핀`으로 특허기술상 충무공상을 수상한 바 있다.

`슬리머`는 식욕억제제인 시부트라민 성분의 국내 첫 개량신약이다. 지난 2007년 7월 11.51mg과 17.26mg 두 종류로 출시됐다. 시부트라민에 `메실산 염`을 부착한 세계 첫 제품이다. 제품개발에 5년간 42억원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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