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대심도 철도역이 들어설 것으로 보이는 고양시 일산 킨텍스 인근 주엽역, 대화역 주변지역의 아파트값이 올들어 많게는 3000만원까지 올랐다.
주엽동 강선마을 LG8단지 105㎡의 경우 최근 매매가가 최고 4억3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올 초만해도 이 아파트는 3억7000만~4억원 선이었지만 대심도 철도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매매가가 상승했다.
일산동 후곡마을 동신 144㎡ 역시 올초에 비해 2000만~3000만원 가량 매매가가 상승해 현재 6억원 안팎이다. 층·향에 따라 최고 6억5000만원 선에 나온 매물도 등장하고 있다.
동탄신도시 시범한빛마을 삼부르네상스 109㎡는 발표 전 3억5000만~3억9000만원 선이었지만 현재는 4억원이 넘는 매물이 나오고 있다. 시범다은다숲캐슬 128㎡도 1000만~2000만원 가량 올라 3억3000만~4억7000만원짜리 매물이 등장했으며 시범다은월드 116㎡도 평균 1000만원 정도 매매가가 상승해 최고 4억3000만원 정도에 거래를 기다리고 있다.
죽전동 꽃메마을 현대홈타운4차 112㎡는 올초 3억9000만~4억원 선이었지만 현재는 3000만~5000만원 올라 최고 4억5000만원에 매물이 등장했다.
이들 지역의 집값 회복세는 최근 부동산 시장에 부는 훈풍과 경기도 및 민간건설업체의 대심도 철도사업 추진이 맞물리면서 상승효과를 보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일산 주엽동 W공인 관계자는 "일산의 경우 재건축과도 거리가 멀고 단지가 노후화돼 올 초까지도 시장이 잠잠한 상태였다"며 "하지만 지난 3월부터 대심도 철도사업 소식이 들리면서 조금씩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동탄신도시 M공인 관계자 역시 "서울 강남권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띤데다 삼성전자 등 인근 기업의 직원 수요가 늘면서 용인, 동탄 등에 사람이 몰리고 있다"며 "대심도 철도 사업으로 서울 접근성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자 최근 들어 문의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