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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팀장은 전자결제를 넘어서서 생활에 녹아들 수 있는 자금조달 시장에 진출하고자 STO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국내 STO는 자산유동화 형태만 인정해주고 있지만 사실 STO는 자금조달이 본질”이라며 “우리는 생활금융플랫폼 머니트리를 기반으로 고객수를 확보한 상태다. 이를 바탕으로 실생활에서 자금조달을 활용한 사업에 무엇이 있을지 고민하다가 STO 진출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갤럭시아머니트리 STO 사업팀은 신종증권으로 불리는 투자계약증권, 비금전 신탁 수익증권에 적합한 기초자산을 발굴 중이다. 현재는 발행 위주의 사업과 STO 발행플랫폼 개발, 유통사업지분투자 등 전반에 걸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팀장은 사업의 실제 추진, 구조화 그리고 시장에 진입을 희망하는 분들에게 컨설팅과 자문 업무 등을 진행 중이다.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비결은 “기초자산에 대한 이해”
올해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 인가를 받은 갤럭시아머니트리는 2025년 2분기 내 항공기 엔진 비금전 신탁수익증권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항공기 엔진 신탁수익증권은 항공기엔진을 확보해 국내 항공사들에게 리스해주고 투자자들에게는 안정적인 수익을 배분해주는 증권 상품이다. 국내 항공사들의 운항 안정성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국토교통부는 항공 안전을 위해 항공사들에게 총 엔진 수의 10%에 해당하는 스페어엔진 보유를 권고하고 있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항공기 엔진 1대의 가격이 100억원이 넘고, 엔진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스페어 엔진 확보가 어렵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팀장은 “항공기 엔진 소싱·정비 등 전문성을 갖춘 기업과 협업해 항공기 신탁수익증권 사업 모델을 구상했다”고 말했다.
현재 STO 사업팀은 항공기 엔진 신탁수익증권 발행을 위해 항공기 엔진 소싱을 진행 중이다. 리스 구조에 대한 준비와 시스템 측면에서의 플랫폼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이 팀장은 “내년 4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항공기 엔진을 사서 창고에 넣었다가 LCC항공사에 리스형태로 제공한다”며 “혁신금융서비스 기간 내에 최대 13개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귀중품부터 신재생에너지까지 新기초자산 발굴
항공기 엔진 다음으로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기초자산은 귀중품이다. 현재 귀중품을 기초자산으로 한 투자계약증권 발행을 준비 중이다. 이 팀장은 “귀중품 전문 업체와 협업해 올해 안에 귀중품의 투자계약증권 신고서를 제출하는 것이 목표”라며 “현재 준비 중인 귀중품의 경우 환가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코로나19 유행 당시 귀중품 가격이 크게 올랐다가 현재는 많이 내려 다시 반등할 기회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가치 산정을 위한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한국 명품 감정원 등 검증 기관을 통해 진·가품 판별부터 적정 가격까지 판단을 진행한다. 명품 감정사의 감정도 거친다는 계획이다. 이 팀장은 “귀중품의 가치 관련 데이터에 대해 최근 10년치 데이터를 자체 플랫폼을 통해 측정하고 있는 단계이며 연구와 업계 전문가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신재생 에너지 기반의 STO 사업도 준비에 나섰다.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경우 자금이 부족해 공사가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토큰증권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한 뒤 필요한 지역에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 시스템을 구축하면 자금 조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레퍼런스 갖춘 기업들이 살아남을 것…규제 완화 필요”
갤럭시아머니트리의 최종 목표는 토큰증권을 직접 등록·관리하는 ‘발행인 계좌관리기관’이다. 이를 위해 △항공기엔진 신탁수익증권 △하이엔트 귀중품 시계 투자계약증권 △신재생 에너지 토큰증권 등 다양한 기초자산을 기반으로 한 상품 발행을 시도해보고 있단 설명이다.
이 팀장은 “레퍼런스가 없다면 발행인 계좌관리기관이 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매몰비용이 될 수 있음에도 STO 사업을 적극 시도하는 것은 법 시행 전 완벽한 레퍼런스를 쌓기 위해서다”라며 “장기적으로는 발행대행 운영 플랫폼으로서 발행 노하우가 없는 스타트업, 중소기업에 우리의 노하우를 제공하는 컨설팅 사업자 역할을 수행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팀장은 STO 제도화와 관련해 “신중한 기준과 체계적이고 점진적인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발행사에 대한 규모, 자격 등 제한이 높아지면서 기업 성장의 원동력을 저하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혁신금융서비스 등 테스트 제도를 활용해 시장 내 많은 플레이어들이 혁신성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공모 활성화를 위해 투자자 한도와 상품 홍보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혁신금융서비스의 특성상 ‘테스트’의 성격이 강해 규제가 강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은 충분히 공감한다”며 “다만 더 많은 사람들이 STO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 등에 대한 제약이 완화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