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전복 어선 실종자 5명…야간 선체 수중수색 시도

탑승자 9명 중 3명 사망판정, 1명 통영항 이송
안전해역으로 어선 이동 후 수중수색 진행 방침
  • 등록 2024-03-09 오후 7:49:05

    수정 2024-03-09 오후 7:49:05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9일 오전 경남 통영시 욕지도 해상에서 한 어선이 전복된 가운데 해경이 실종자 5명을 찾기 위한 야간 수색을 진행하기로 했다.

통영 해양경찰서 등이 9일 오전 6시 29분께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해상에서 68.52㎞(37해리) 지점에서 전복된 29t 어선에서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통영해양경찰서)
통영해경은 이날 사고 현장에 도착한 해군 구조함의 지원을 받아 해가 진 후에도 구조대원들이 전복 선박에 들어가 수중 수색을 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해경은 구조작업을 시작한 지 약 11시간이 지나며 날이 어둡고 선내 수중수색이 어려워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복된 어선이 가라앉지 않도록 해군 구조함이 부력부이를 달고 유실방지 그물을 둘러친 후 욕지도 인근 안전해역까지 옮기면 수중 수색이 진행될 예정이다.

해경은 전복 어선을 안전해역으로 옮기는 데 8시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추정했다.

잠수대원들의 안전을 확보하며 얽혀 있는 낚싯줄 등 선박 안에 있는 어구를 일일이 제거하는 형태로 수색을 진행해 시간이 소요된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해경 경비함정 등은 실종자가 떠내려갔을 가능성을 고려해 사고 해역 중심으로 야간 실종자 수색을 진행한다.

9일 오전 6시 29분께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해상에서 전복된 29t 어선. (사진=통영해양경찰서)
20t급인 사고 선박은 근해연승어선으로 탑승자 9명 중 3명(외국인 2명, 내국인 1명)은 뒤집힌 선박 안에서, 외국인 1명은 사고해역에서 7해리(13㎞) 떨어진 해상에서 모두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선박 안에서 발견된 3명은 사망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1명은 통영항으로 옮겨지고 있다. 전복 어선 탑승자는 선장을 비롯한 한국인 2명과 인도네시아인 7명까지 총 9명이다.

앞서 이날 오전 6시 29분께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37해리(약 68㎞) 해상에서 제주 선적 20t급 근해연승어선이 전복됐다.

이 선박은 다른 선박 1척과 선단을 이뤄 옥돔 조업차 지난 7일 오전 10시 36분 제주도 제주시 한림항을 출항해 통영 욕지해역으로 이동했다.

선단 중 1척은 이날 오전 6시 29분께 사고 선박과 연락되지 않는다고 제주어선안전조업국에 전달했고 오전 6시 43분께 사고 선박이 전복된 채 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해경은 구조 작업을 마치는 대로 본격적인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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