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관절염, 수술 없이 자가 골수 줄기세포 주사치료로 도움

  • 등록 2023-09-08 오전 9:19:24

    수정 2023-09-08 오전 9:19:24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흔히 관절염 이라고 하면 보통은 무릎 퇴행성 관절염을 의미한다. 기존에는 약물이나 물리치료에도 증상 호전이 없다면 최대한 비수술적 치료를 하다 인공관절을 수술을 해야 했다. 하지만 이러한 한계를 극복한 새로운 치료법으로 ‘무릎 골관절염에 대한 골수 흡인 농축물 관절강내 주사(보건복지부 고시 제2023-128호 918번)’ 즉 자가 골수 줄기세포 주사치료가 지난달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 고시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 자가 골수 줄기세포 치료는 2012년 관절경 수술을 통해 연골 결손 부위에 직접 이식하는 방법으로 처음 인정됐다. 이번에 새롭게 신의료기술로 등재된 사항은 수술이 아니고 직접 환자에게 줄기세포를 손상된 연골에 주사하는 방식으로 유의성과 안정성이 입증되면서 등재됐다.

신의료기술 평가결과에 따르면, ‘무릎 골관절염에 대한 골수 흡인 농축물 관절강내 주사’는 무릎 관절의 통증 완화와 기능 개선을 위해 ICRS (International Cartilage Regeration & Joint Preservation Society) 3~4등급, 또는 KL (Kellgren-Lawrence grade) 2~3등급의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게 사용하는 시술이며, 심각한 합병증 및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았고, 보고된 이상반응은 경미한 수준으로 확인돼 안전성을 인정받았고, 기존 주사치료(히알루론산을 이용한 관절강내 주사 등)와 비교하여 유사한 수준의 통증 완화, 관절 기능 개선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발표했다.

날개병원 정형외과 최한결 원장은 “이번에 새롭게 신의료기술로 등재된 자가 골수 줄기세포 주사치료는 최근 다수의 SCIE급 논문에서도 치료 후, 연골의 두께가 두꺼워지는 등 효과가 입증됐다”며 “결국 자가 골수 줄기세포 주사치료는 진통제나, 스테로이드제가 아니고 연골재생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이기 때문에 관절염 2, 3기에 해당하는 환자라면 연령대에 관계없이 치료 받을 수 있고, 특히 수술에 대한 부담으로 치료를 망설이고 있는 환자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줄기세포 주사치료도 인공관절수술의 대안이 될 수는 없기 때문에 무릎 통증이 있다면 전문의 진단에 따라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줄기세포를 이용한 무릎 골관절염 치료에는 자가 골수 줄기세포, 자가 지방 줄기세포, 제대혈 줄기세포가 이용되고 있다. 자가 골수 줄기세포 주사치료는 관절내시경이나 절재를 하지 않는 비수술적 치료이기 때문에 시술 후 통증이 거의 없고 바로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는 장점과 효과도 상당기간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마취나 절개 없이 주사로 시술하기 때문에 비용도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의 3분의 1 수준이다.

최한결 정형외과 전문의는 “이 치료법은 환자의 장골능 부위에서 주사기로 뼈 안에 있는 혈액을 뽑아, 원심 분리기를 이용해 주사치료에 사용되는 중간엽줄기세포만을 채취해 병변 부위에 정밀하게 이식해 주는 것으로 된다”며 “단, 시술시 고려해야 할 사항은 신의료기술 임상에 사용된 줄기세포 추출 시스템을 사용해 양질의 줄기세포만 채취해 주사하는 방법 등 치료에 대한 임상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의료진으로부터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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