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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코웨이 렌탈 계정 수 증가는 우선 실적이 뒷받침하고 있다. 코웨이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6.8% 증가한 1조9062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4%, 10.7% 늘어난 3487억원, 2675억원이었다. 이러한 코웨이 실적 상승세는 최근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등 부정적인 요인으로 전반적인 가전 수요가 줄고 재고가 늘어나는 상황과 상반된 흐름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코웨이는 2006년 말레이시아에 법인을 설립하며 해외시장에 선도적으로 진출했다. 아울러 같은 해 미국 로스엔젤레스에도 법인을 운영하면서 아시아에 이어 북미 지역으로 영토를 확장했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검증한 렌탈 방식을 해외에서도 적용하면서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코웨이 관계자는 “한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건강, 위생 관심이 높아진다. 이에 따라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 등 정기적인 관리가 가능한 렌탈 방식 수요 역시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코웨이는 이러한 흐름을 타고 아시아, 북미 지역에 이어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코웨이는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2’ 전시회에 부스를 마련하고 참가했다. 이번 행사에서 공기청정기 ‘에어메가’를 비롯해 ‘아이콘 정수기’, ‘노블 컬렉션’ 등 총 22종 가전을 선보였다.
이재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웨이는 국내 환경가전사업에서 수요가 정체한 정수기, 공기청정기 판매량 확대를 위해 ‘노블’ 브랜드를 출시한 뒤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가전에 이어 매트리스 등 다른 렌탈 분야로 시장을 확대한다”며 “해외에선 국내에서 검증한 렌탈 방식을 앞세워 말레이시아에 이어 미국에서도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방판을 통한 렌탈 계정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