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교민 4명, 루마니아 국경 넘어 출국 성공

현지 체류 국민 67명서 63명으로 줄어
5명 폴란드, 14명 루마니아로 이동 중
  • 등록 2022-02-26 오후 3:43:19

    수정 2022-02-26 오후 3:43:19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러시아에 우크라이나가 침공당한 가운데 현지에 체류하던 우리 국민 4명이 루마이나 국경을 넘어 출국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현지 체류 국민은 63명으로 줄었다.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에서 거주하다 서부 리비우를 거쳐 러시아의 군사작전이 감행된 24일 새벽 폴란드 메디카 국경검문소를 통해 탈출에 성공한 교민 A씨가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TV)
26일 외교부는 “우리 국민 4명이 루마니아로 출국을 완료하면서 한국시간 오전 8시 기준 우크라이나 체류 국민은 전날 67명에서 63명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루마니아로 출국한 우리 국민은 성인 1명과 자녀 3명이다. 전날까지 몰도바 접경지역에서 출국에 어려움을 겪던 이들은 주루마니아대사관에서 제공한 임차차량으로 루마니아 국경을 넘는 데 성공했다.

남은 63명 중 5명은 폴란드 국경 방향, 14명은 루마니아 국경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으나 교통정체로 이동 속도가 느려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폴란드 방향으로 이동 중인 교민 5명 중 3명은 검문소 진입을 기다리고 있다. 2명은 폴란드 남동부 메디카로 향하는 기차를 예약했다. 또 루마니아로 넘어가려는 교민 중 3명은 국경에서 100km, 8명은 170km 떨어진 지점까지 왔고 3명은 320km 떨어져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는 현지 주민들에게 “키예프 인근 지역의 격렬한 교전 상황을 감안해 공관과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면서 주변 대피시설 확인 등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대사관은 랜턴과 라디오 등이 담긴 비상키트 배낭을 신청 교민에게 배포했다. 지난 24일부터는 영사콜센터와 함께 잔류 교민에게 개별 연락을 취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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