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톡피아]지금 인기 탑인 펀드, 패스하세요

김현준 더퍼블릭자산운용 대표③
“유행하는 금융 상품 피해야, 공짜 점심 없어”
“가치평가 어려운 가상화폐, 불확실성↑”
  • 등록 2021-08-16 오전 11:10:00

    수정 2021-08-16 오전 11:10:00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어요. 무조건 돈 버는 종목이나 금융상품은 없어요. 특히 유행하는 금융 상품이라면 그 시기가 고점일 수 있으니 남들을 따라 사는 것은 피하시길 권합니다.”

김현준 더퍼블릭자산운용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 증권시장부 유튜브 채널인 ‘주톡피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주식 초보자들에게 이처럼 조언했다. 2019년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록’ 여의도 편에 출연해 대중에 얼굴을 알린 김 대표는 △우량주 장기투자를 맹신하지 말고 △분산 투자보다는 집중 투자가 낫다 등 기존 투자 격언과 반대되는 투자 철학을 내세웠다.

그가 강조하는 투자 원칙은 펀드 등 간접투자 상품에도 적용됐다. ‘좋은 기업’이 반드시 ‘좋은 주식’은 아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손꼽히는 우량주이지만, 지난해 연말 급등한 후 다소 부진한 움직임으로 개인 투자자들을 애태우고 있다. 종목이든, 금융상품이든 사고자 하는 이가 많아지면 본래 가치 보다 더 비싼 가격이 형성될 수 있다. 끝없이 가격이 상승할 수 없기 때문에 뒤늦게 뛰어든 이는 남보다 더 비싼 값을 내야한다.

때문에 우수한 단기 성과 등으로 유행하는 금융 상품의 뇌동 매매는 지양할 것을 추천했다. 대신 해당 상품을 지속적으로 지켜보다 일시적으로 가격이 조정을 받을 때 매수하는 방법이 있었다. 근본적인 펀더멘털 훼손이라면 수익률 회복이 힘들겠지만 단발성 조정이라면 금방 평균 수익률을 따라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5년 이상 장기 수익률과 펀드 매니저의 변동 유무를 따져볼 것을 제시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투자에 대한 그의 신념도 확고했다. 가치 평가를 할 수 있다면 변동성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만, 현 시점에서 가상화폐는 화폐로서 역할을 하기 보다 수급으로 가격이 결정되고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금융 당국의 부정적인 시각도 가상화폐 투자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소였다.

그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모든 자산 가격이 급락해 ‘누구나 돈을 벌었던’ 지난해였고, 이를 ‘내 실력’이라고 생각하시는 건 위험하다”면서 “투자가 결코 녹록하지 않다는 것을 알아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준 대표의 인터뷰 영상 3편은 이데일리 ‘주톡피아’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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