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쇼피, 알리바바 1분기 고성장세 지속
작년에 이어 이커머스 시장은 올해도 여전히 뜨겁다. 아시아 주요 이커머스 업체의 1분기 성적표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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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7개국에 이커머스 플랫폼 사업을 하는 쇼피의 1분기 이커머스 매출액은 9억 2230만달러(1조 422억원)로 전년 대비 250.4% 증가했다. 1분기 GMV는 126억달러(14조 2000억원)로 전년 대비 103.2% 늘었다. 쇼피의 1분기 순손실금액은 4억 2209만달러(4759억원)이다.
1분기 실적을 쿠팡과 단순 비교하면 쇼피의 GMV는 쿠팡의 2배이지만, 매출액은 4분의 1 수준이다. 쿠팡은 직매입이 점차 늘고 있으며, 자체 상품(PB)까지 판매하고 있어 매출액이 크다. 반면 쇼피는 수수료 기반의 플랫폼 비즈니스를 운영하기 때문에 거래액이 많음에도 매출액은 적다.
알리바바의 1분기 매출액은 286억달러(32조 2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반독점 벌금 요인을 제외하면 알리바바의 1분기 영업이익은 16억 12000만달러(1조 8175억원)러 전년 대비 48% 늘었다. 알리바바는 중국 당국으로 부터 반독점으로 벌금 3조 2000억원을 납부하면서 상장 후 첫 분기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 성장률 14.3%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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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쇼피, 알리바바와 차이점은 물류 서비스를 대하는 방식에 있다. 쿠팡은 직접 물류센터 구축을 통해 전국을 당일 배송권에 놓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는 국내에 국한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진출 등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반면 쇼피와 알리바바는 현지 물류네트워크와 연계하며 지역을 확장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쇼피는 동남아 7개국 외에 최근 브라질 시장을 중심으로 남미 시장을 확장하고 있고, 알리바바는 유럽 시장을 공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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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V와 성장성을 고려했을 때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업체는 쇼피다. 다른 시장 대비 동남아 이커머스 시장의 잠재력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쿠팡도 현재 주가 수준은 적절한 평가를 받고 있어 쿠팡이츠 등 신사업 성공 등에 따라 추가 상승 여지가 있다.
쿠팡, 쇼피, 알리바바 등의 수장들은 이커머스 업계의 지속 성장을 약속했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1분기 실적 발표후 컨퍼런스콜에서 “쿠팡은 성장의 초기 단계에 있다”며 “내년에 전국적으로 쿠팡의 손길이 닿는 범위를 50%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씨의 창업자 포레스트 샤오동 리는 1분기 실적 발표 후 “팬데믹 이후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됐지만 여전히 동남아 시장에서 이커머스 거래는 낮은 수준”이라며 “장기적으로 이 잠재력있는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현지화와 효율화 등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했다.
장융 알리바바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도 최근 실적 발표 후 “끊임없이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에 알리바바그룹은 ‘세계 어디서든 비즈니스를 쉽게 할 수 있게 한다’는 사명을 변함없이 지키고 사용자 경험 개선, 고객 가치 창출 등에 있어 혁신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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