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양증권은
부광약품(003000)이 국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장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 출처: 한양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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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31일 보고서에서 “부광약품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중인 ‘레보비르’ 임상시험 허가가 수일 내 나올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부광약품이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 계획을 제출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2주가 지난 상황이다.
오 연구원은 “통상 임상시험 허가는 3~4주 정도 소요된다고 알려져 있으나 길리어드의 코로나 치료제 ‘렘데시비르’의 임상허가를 일주일 만에 내준 것을 고려하면 ‘레보비르’도 이번 주내 허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 중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임상시험 계획을 제출한 기업은 부광약품,
코미팜(041960)(2월 26일),
크리스탈(083790)지노믹스(3월 26일) 뿐이다. 코미팜은 식약처 보완요청으로 허가가 늦어질 것으로 보여 부광약품이 국내 업체 중 가장 먼저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에 진입할 것으로 추정된다.
레보비르는 B형간염 치료제로 국산 11호 신약으로 이미 허가를 받은 약이다. 따라서 이번 임상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유의성이 입증되면 즉시 사용 가능할 전망이다.
오 연구원은 “지금까지 특정 물질이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소식만 나와도 주가가 급등했고 실제 식약처에 임상시험 계획을 신청하면 주가가 또 급등했다”며 “국산 신약이 식약처의 정식 임상시험 허가를 받은 사례가 없는데 그 첫 사례가 부광약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이슈들보다 더 파급력이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외에선 길리어드의 ‘렘데시비르’, FUJIFILM의 ‘아비간’, 로슈의 ‘악템라’ 등이 임상 시험 승인을 받았다.
한편 부광약품의 핵심 파이프라인 파킨슨병 이상운동증 치료제 ‘JM-010’은 현재 유럽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임상 2상 계획을 승인받기도 했다. JM-010을 공동 개발 중인 자회사 콘테라파마는 코스닥 상장을 준비중이다. 얀센의 전립선암 치료제 자이티가의 개량 신약인 ‘SOL-804’는 올해 상반기 임상 1상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