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대포통장만 15개…“억대 자금 승리 주머니로”

  • 등록 2019-04-12 오전 8:29:41

    수정 2019-04-12 오전 8:29:41

(사진=MBN ‘뉴스8’ 화면 캡처)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클럽 버닝썬의 자금 흐름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구체적인 횡령 정황과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방송된 MBN ‘뉴스8’은 버닝썬 횡령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빅뱅 전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와 동업자였던 유리홀딩스 유인석 전 대표, 그리고 버닝썬의 대주주인 전원산업 대표 등을 횡령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이 파악한 버닝썬 자금 횡령 루트는 영업직원인 MD 명의로 된 대포통장 15개로, 횡령 금액은 6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중 일부는 승리 등에게 흘러갔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MBN은 해당 대포통장은 버닝썬 지분 20%를 갖고 있는 대만인 린사모의 금고지기 안 모 씨가 관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안 씨가 지인 15명을 버닝썬 MD로 허위 등록해 급여를 주는 방식으로 돈을 빼돌렸다는 것이다.

경찰은 대포통장 명의자들을 조사해 버닝썬 대주주인 전원산업과 승리 등에게 각각 억대의 돈이 흘러들어 갔다는 일부 진술을 확보하고 강제 수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초기에 10억 원을 투자한 린사모도 수사 결과에 따라 횡령 혐의가 드러날 수 있다. 경찰은 린사모의 대만 내 주소를 확인해 경찰 출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버닝썬의 지분구조는 △버닝썬이 위치한 르메르디앙 호텔(전원산업) 42% △이성현 버닝썬 공동대표 8% △이문호 버닝썬 공동대표 10% △승리와 유인석 대표가 공동 출자한 회사인 유리홀딩스 20% △대만인 린사모 20%의 지분을 각각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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