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입장발표, 기대감보다 향후 과정에 집중해야"

이베스트證 "추천될 사외이사 개별 판단 필요"
"'제2의 한진칼' 찾으려는 수요 확대될 것"
  • 등록 2019-02-14 오전 8:11:55

    수정 2019-02-14 오전 8:11:55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한진칼(180640)의 주주 친화와 지배구조 투명성 계획에 대해 기대감보다는 계획이 실제화되는 과정을 모니터링하며 대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3일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은 2023년까지 매출을 22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영업이익률은 10%로 늘리는 내용을 담은 ‘한진그룹 비전 2023’을 발표했다.

송치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행동주의의 타겟이 된 기업 측면에서 바라볼 때 가장 효율적인 대응 방향은 자회사 실적개선과 배당상향 등”이라며 “자본시장 관점에서 한진칼의 계획이 한 번에 기업가치에 선반영 되는 것에 기대감을 가지기 보다는 이 전략 방향이 실제화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대응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실제로 주주총회에서 추천될 사외이사의 각 후보의 적정성에 대한 개별적 판단의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며 “또 배당과 이익개선에 대한 예측가능성, 지속가능성에 대한 판단을 지속적으로 사실에 기반해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자본시장과 충분한 형태의 IR 커뮤니케이션 과정이 동반돼야 한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한국형 주주행동주의가 한진그룹의 경우처럼 대기업 집단에 변화를 이끌어내는 결과를 만들어내면서 주주행동주의가 퍼져나갈 수 있는 기반이 형성됐다”며 “자본시장에서는 ‘제2의 한진칼’을 찾으려는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연구원은 “‘제2의 한진칼’ 요건은 대주주의 실질적인 지분율이 낮고, 핵심 지배지분을 가진 각 기업집단 별 지배구조 상위에 있는 주식”이라며 “실제기업의 잠재가치 대비 저평가돼 있는 경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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