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월이 날린 비둘기에 글로벌 증시 환호
“주식 투자자들의 기대 그 이상”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연준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과를 받아든 증권가의 반응이다. 연준은 이날 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갖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고, 지난해 4분기 증시 급락 등 금융환경이 타이트해지고 세계 여러 곳에서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졌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연준 자산 축소에 대해서도 속도조절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까지 언급했다. 파월 의장이 진행한 역대 기자회견 중 가장 온건한 발언이었다는 평가다.
한국 증시는 이보다 발빠르게 움직였다. 한국 증시는 FOMC를 앞둔 지난달 29~30일 ‘비둘기’ 파월에 대한 기대감을 선 반영하기 시작하며 주가가 올랐다. 실제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29일과 30일 각각 전 거래일 대비 0.28%, 1.05% 오르며 장을 마쳤다.
알쏭달쏭 미중 무역협상…고개드는 경계심리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은 일단 조금 더 앞으로 미뤄진 모양새다. 중국은 미국산 대두 500만톤 수입에 합의했지만, 더 자세한 사항은 오는 11일 미국 협상단이 중국을 방문해 이어갈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이 고위급 무역협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틀 간의 무역협상에 참석한 실무자들의 평도 알쏭달쏭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의 친서를 받고 “아름다운 친서”라며 “양국 관계가 매우 좋다”라고 평했지만, 미국 측 협상 대표인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면서도 “합의하려면 아직 일이 많이 남았다”고 언급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제안이 아직 미국의 요구 수준에 미치지 못해 아직 합의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분석했다. 다음달 1일까지로 설정된 협상 시한의 연기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파월이 날린 비둘기의 바톤을 이어 갈 만한 뚜렷한 호재가 더 이상 나타나지 않으면서 코스피 지수는 설 명절을 앞두고 차익매물이 쏟아졌다.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이틀동안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0.06% 내렸다. 코스피지수는 이번주(1월 28일~2월 1일) 전주 대비 1.18% 오른 2203.46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