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가 지난 21일 충북 제천시에서 발생한 다중이용시설 화재를 계기로 26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전군(全軍)의 주요 주거시설과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화재 및 건축물 안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지시로 이뤄지는 이번 점검은 생활관, 관사, 독신숙소, 취사장 등 주거시설과 병원, 기숙사, 복지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이 주 대상이다. 화재취약요소 확인과 화재 감지기 작동 등 화재 안전점검과 균열, 침하 등 구조물 안정성 여부를 확인하는 건축물 안전점검이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점검방법은 우선 사용 부대별로 자체 긴급점검을 실시하고, 드라이비트 공법 적용 등 화재에 취약하다고 판단되는 대규모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선 국방부와 국방시설본부, 각군본부 관계관으로 구성되는 안전점검 추진단에서 합동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드라이비트 공법은 건물 외벽 콘크리트 위에 샌드위치패널 등의 단열재를 붙이고 매시(섬유)를 더한 후 시멘트를 바르는 것이다. 벽돌과 같은 일반 외장재에 비해 시공 가격이 20~30%에 불과해 상가 등 10층 이하 건물에 주로 쓰인다. 하지만 이번 제천 화재처럼 불에 취약해 화재 안전성 측면에서는 최악의 인명피해를 낼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방부는 “제천시와 같은 화재가 군 시설물에서는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에 철저를 기하고, 만일 위험요소가 발견되는 경우 정밀안전진단 등을 통해 이를 적극적으로 해소해 나감으로써 장병들이 보다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 처참한 외형을 드러낸 제천 화재 참사현장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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