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성장' 지속될까…10월 경제지표 줄줄이 나온다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 1.4% 'GDP 서프라이즈'
4분기 초반에도 '성장 고공행진' 지속 여부 주목
  • 등록 2017-10-28 오전 9:52:49

    수정 2017-10-28 오전 9:53:47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왼쪽)가 지난 8월28일 오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 총재 옆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세종=김상윤 박종오 기자] 다음주 경제계에는 3분기(7~9월) ‘깜짝 성장’을 지속할지 가늠할 수 있는 10월 주요 경제지표가 줄줄이 나온다.

세계은행(WB)이 발표하는 ‘기업환경평가’ 결과도 주목된다. 이는 한 국가가 기업을 운영하기에 얼마나 좋은 환경을 갖췄는지 따져보는 것이다.

10월 주요 경제지표 발표

28일 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달 1일 10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한다.

9월 당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가운데 10월 수출은 상대적으로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추석 장기 연휴에 따라 조업일수가 지난해 대비 4.5일 줄어드는 만큼 수출액 증가 폭이 낮을 수밖에 없는 탓이다.

다만 증가세 기조는 계속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관세청에 따르면 10월 중 1∼20일 수출액은 267억달러로 지나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9% 늘었다. 조업일수가 10일에 불과해 전년 대비 4.5일이나 짧은 데도, 하루 평균 수출액(26억7000만달러)은 지난해와 견줘 55.1%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반도체를 비롯해 석유화학, 철강 등 주요 수출품이 잘 팔리고 있다.

수출은 최근 우리 경제를 이끌다시피 하고 있다. 올해 3분기 ‘GDP 서프라이즈’를 보인 것도 수출 호조세가 가장 컸다. 우리 경제의 성장세에 있어 수출 지표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다.

한은은 오는 31일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발표한다. BSI는 기업가의 현재 경영 판단과 향후 전망을 설문조사해 작성된다. 제조업과 비(非)제조업 전반의 기업 경제심리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9월 제조업 체감경기는 전자와 석유화학 등 수출 대기업을 중심으로 개선됐는데, 10월에도 호조를 보였을지 주목된다.

통계청은 다음달 1일에는 10월 소비자물가동향을 공표한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2.1% 오르며 3개월 내리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정부는 10월 소비자물가의 경우 지난해 7~9월 한시적 전기요금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 소멸, 농산물 수급 여건 개선 등으로 인해 전월 대비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통계청이 오는 31일 내놓는 9월 산업활동동향은 예상을 상회했을 가능성이 있다. 3분기 깜짝 성장이 그 방증이다. 7~8월 실물경제가 다소 주춤했던 만큼 9월 수치는 고공행진을 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가능하다. 10월 역대 최장 연휴를 앞두고 소비와 생산이 반짝 늘어나는 효과가 있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기업환경평가 결과 나온다

세계은행은 31일 기업환경평가 결과를 공개한다. 기업 경영에 얼마나 좋은 환경을 갖췄는지 국가별로 살펴보는 것인데, 우리나라는 지난해 전체 190개국 중 5위를 차지했다. 1년 전보다는 한 계단 낮아진 것이다.

한은은 아울러 다음달 3일에는 9월 국제수지 잠정치를 발표한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인해 여행수지 적자 폭이 더 커졌을지 이목이 모아진다.

이밖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다음달 1일 ‘근로시간 단축이 노동생산성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발간한다.

한편 30~31일 이틀에 걸쳐 경제 관련부처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종합감사를 받는다.

기재부가 이틀 모두 참석하는 가운데 30일에는 국세청 관세청 조달청 통계청이, 31일에는 한은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조폐공사 한국투자공사 한국재정정보원 국제원산지정보원 등이 함께 한다.

다만 자유한국당의 국정감사 보이콧 지속 여부에 따라 ‘반쪽 국감’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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