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미국 3대 지수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한국 증시도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반도체 및 금융주는 반등을, 철강주는 차익 실현을 통한 하락을 예상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 증시는 미국 증시의 영향을 받아 제한된 상승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미 연준이 베이지북을 통해 물가상승 압력이 약하다는 점을 지적한 점을 감안, 우려했던 매파적인 스탠스가 제한될 것이라는 점은 우호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더 나아가 마이크론이 상승하며 반도체 업종의 강세를 이끌었던 점도 상승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판단한다”며 “더불어 유럽과 미국 증시를 이끈 업종이 금융업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날 한국 증시는 반도체 및 금융주의 반등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앞서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60.16포인트(0.7%) 상승한 2만3157.6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90포인트(0.07%) 높은 2561.26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0.56포인트(0.01%) 오른 6624.22에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다. 다만 서 연구원은 “중국 상품선물시장 야간 장에서 철광석 가격이 3.48% 하락했기 때문에 철강금속 업종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이 커 상승 폭은 제한될 수 있다”며 “이럴 경우 글로벌 증시 특징처럼 중·소형주로 시장참여자들의 관심이 쏠릴 공산이 커 관련 종목들에 주목해야 할 것”일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오전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발표된다. 서 연구원은 “지난 주말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가 하반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7%를 기록할 수 있다고 주장했었다. 이를 고려하면 이날 발표되는 3분기 GDP 성장률은 시장 예상치인 6.8%를 웃돌 수 있어 지표 결과가 한국 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