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불확실성 국면 완화…"1Q 실적시즌 집중해야"

환율조작국 미지정, 사드 우려 완화에 안도랠리
이번주 금융·화학株 실적발표…영업익 예상치 12.9%↑
  • 등록 2017-04-18 오전 8:30:59

    수정 2017-04-18 오전 8:30:59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국내 증시가 환율조작국 미지정과 사드 우려 완화에 안도랠리를 보이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도 불구하고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여전히 견조한 상황에서 불확실성 국면은 점차 완화될 전망이다. 올해 1분기 실적시즌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지수가 전날 장중 2150선 진입을 시도했고 코스닥지수는 630선에 근접하는 등 국내 증시가 가파른 안도랠리를 보이는 모습”이라며 “이달 가장 큰 불확실성 요인이었던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에서 한국이 지난해 10월에 이어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됐고 사드 관련 불확실성도 완화되면서 소비재 업종이 강한 반등세를 나타낸 점도 투자심리를 개선시킨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합산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12월 6조5000억원을 저점으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달 합산 일평균 거래대금은 7조8400억원으로 지난달(8조600억원)에 비해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지난 1월(2조8100억원)을 저점으로 이달(3조7000억원)까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왔다.

전략적인 측면에서 1분기 실적시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이미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포스코(005490),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등은 시장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전날 한샘(009240)이 1분기 영업이익 시장예상치를 소폭 상회한 408억원의 실적을 발표하면서 실적 기대감이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S-Oil을 비롯해 LG화학(051910), 우리은행(000030),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키움증권(039490), 하나금융, 기업은행(024110) 등 금융·화학업종 대표기업들의 1분기 실적발표가 이번주 예정돼 있다. 이들의 1분기 영업이익 시장예상치는 연초대비 약 12.9% 증가했다. 특히 우리은행(39.2%), LG화학(30.7%), KB금융(19.6%) 등은 대폭 상향조정됐다. 그는 “실제 실적발표 결과를 확인해봐야 알 수 있겠지만 연초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코스피200 기업의 올해 영업이익 시장예상치는 추가적인 상향조정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이는 국내 증시 내부적인 펀더멘탈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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