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 지연사업 수출 가시화…올해 수주 최소 10조-하이

  • 등록 2017-01-13 오전 7:38:53

    수정 2017-01-13 오전 7:38:53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13일 한국항공우주(047810)에 대해 지난해 수주액이 당초 목표에 미달했지만 올해 지연된 사업의 수출이 가시화하면서 수주액이 적어도 10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2만5000원은 유지했다.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수주액은 약 2조7000억원으로 연초 목표인 6조5000억원의 41% 달성에 그친 것으로 분석된다”며 “T-50 계열 훈련기와 수리온 헬기의 수출 지연, 보잉 B777-X의 기체 부품 입찰 연기 등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지연된 사업은 올해 수출이 가시화할 것”이라며 “또 올해 말로 예정된 미국 공군 고등훈련기 도입사업에서 대규모 수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속단하기 어렵지만 록히드마틴과 한국항공우주 컨소시엄이 APT사업(1차분 350대)에서 수주한다면 한국항공우주의 올해 수주액은 최소 10조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0.0%, 14.7% 증가한 3조1911억원, 3278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올해는 T-50 계열 수출 기종의 생산 효율성 상승과 보잉·에어버스 기체부품 양산 라인의 램프 업 영향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각각 13.8%, 12.9% 늘어난 3조6315억원, 3701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중장기 실적 개선과 성장성, 모멘텀 등을 보유한 만큼 점진적 매수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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