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수소전기 택시 탈 수 있다"…현대차, 시범사업 MOU

올해 말까지 투산ix 수소전기차 10대 투입
광주선 수소전기차 카셰어링 시범사업
"수소전기차·수소버스 대중화위해 기술개발 적극 수행…수출 이끌 것"
  • 등록 2016-09-12 오전 7:59:45

    수정 2016-09-12 오후 2:18:32

현대차, 수소전기 택시 및 카셰어링 시범사업 MOU. 현대차 제공.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수소연료전지전기차(수소전기차)를 활용한 택시·카셰어링 시범사업을 국내에서 처음 실행한다.

수소전기차는 기존 가솔린 내연기관 대신 연료전지 즉,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반응시키고 이때 발생하는 전기를 이용해 움직이는 자동차를 말한다. 미세먼지를 비롯한 오염물질 배출이 전혀 없어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로 불린다.

현대차는 정부 세종 컨벤션 센터에서 올해 말부터 울산 지역 수소전기차 택시 시범사업과 광주 지역 수소전기차 카셰어링 시범사업을 한다고 12일 밝혔다. 행사엔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등 정부 부처 관계자와 정진행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현대차는 울산광역시-울산 지역 택시업체와 수소전기차 택시 시범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광주광역시-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 보육기업 제이카-벤처 캐피탈과는 수소전기차 카셰어링 시범사업 MOU를 체결했다.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택시 시범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말까지 울산에 투싼ix 수소전기차 10대를 투입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울산에 5대, 광주에 새롭게 5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2단계 사업은 대상 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되며 현대차 차세대 수소 전용차가 나오는 2018년 상반기에 본격화한다. 현대차는 충전 인프라가 이미 갖춰졌거나 구축 예정인 전국 약 5곳의 지역에 차세대 전용차를 각각 20대씩, 총 100대의 수소전기차 택시를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수소전기차 택시 요금은 아직 미정이지만 많은 고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일반 택시와 같은 수준으로 책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수소전기차 카셰어링 시범사업은 광주 지역을 대상으로 올해 말부터 시작한다.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 벤처기업인 ‘제이카’가 운영을 담당하며 수소전기차 15대, 일반 전기차 15대 등 총 30대로 사업을 진행한다.

제이카는 2018년 상반기 차세대 수소 전용차 출시 시점에 맞춰 카셰어링 사업을 보다 확대할 계획이다. 오는 2018년 160대, 2020년 300대 규모로 차량 대수를 늘리고 운행 지역도 광주 이외 전남 지역 등으로 넓히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광주 지역 카셰어링을 위한 수소 충전 인프라는 진곡산단 내 충전소와 현재 구축 중인 동곡 충전소를 이용한다. 요금은 타 카셰어링 서비스와 경쟁 가능하고, 많은 고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수준에서 책정하기로 했다.

정진행 현대차 사장은 “국민이 더 가까이서 수소전기차의 친환경성과 안전성을 체감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현대차는 수소전기차와 수소 버스 대중화를 위해 기술 개발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신산업으로 수소전기차 수출산업화를 이루는데 앞장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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