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할인점 구조적 경쟁 봉착…투자의견·목표가↓-대신

  • 등록 2016-08-11 오전 8:42:59

    수정 2016-08-11 오전 8:42:59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대신증권은 11일 이마트(139480)에 대해 오프라인 부진 속 각종 비용 증가와 온라인 경쟁 심화로 2분기 이익이 급감했다며 오프라인의 구조적 수요 감소와 온라인 경쟁 심화로 당분간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Marketperform)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16만5000원으로 28.3%(6만5000원) 낮췄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연결 기준 총매출액은 3조941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 470억원으로 25.5% 감소했다”며 “오프라인 할인점 매출액은 예상대로 1% 성장에 그쳐 저성장 기조가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2분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기저에도 신선식품 시세 하락과 생활용품의 온라인 채널로의 수요 이탈로 기존점 성장률이 부진했다”고 덧붙였다.

오프라인 할인점 영업이익이 30% 감소해 영업이익률은 2%대까지 하락했다. 유 연구원은 “보유 부동산의 공시지가 상승에 따른 재산세 증가와 최저 임금 상승에 따른 인건비 증가, 신규 사업을 위한 컨설팅 비용 등이 원인”이라고 파악했다.

트레이더스와 이마트몰은 약 20%의 성장을 지속했다. 다만 트레이더스 영업이익률은 2.6%로 0.9%포인트 개선된 반면 이마트몰은 온라인 업체와 가격 할인 경쟁과 물류센터 가동 초기 비용 발생으로 영업 적자가 확대됐다.

연결자회사들은 중국 법인과 신세계조선호텔 손실이 크게 줄어 실적이 개선됐지만 위드미(편의점) 부문은 점포가 늘어 영업 적자가 늘었다.

전체 매출 80%를 차지하는 오프라인 할인점의 구조적 수요 감소와 온라인 사업의 경쟁 심화가 현재 가장 큰 우려라는 판단이다.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 등 모바일 쇼핑이 일반화되면서 가격 경쟁을 통해 신규 고객 유입 전략을 내세웠으나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유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부진에 일시적 요인이 일부 작용했던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 상황은 다소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구조적인 경쟁 심화 요인으로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을 기대하긴 어려워 당분간 주가는 밋밋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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