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새누리당은 17일 최고위원회의를 전격 취소했다. 당 관계자는 “전날 저녁쯤 위에서 통보받은 대로 최고위는 취소됐다”고 했다. 전날 김무성 대표가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심사 결과에 대해 강하게 비판한 직후 취소결정이 된 것이다. 정기적으로 목요일에는 최고위가 열렸다.
최고위를 취소한 것은 낙천한 주호영(3선·대구 수성을) 의원에 대한 공관위의 재심사 결과를 김무성 대표가 의결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공관위는 16일 최고위가 주 의원에 대한 공천 재의 요구를 한 데 대해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다.
이밖에도 김 대표는 단수추천 지역 7곳과 우선추천지역 1곳에 대해 의결을 보류했다. 또한 이같은 지역은 상향식공천에 정면 위배된다며 강하게 공관위를 비판했다. 이 가운데 주 의원과 이재오(5선·서울 은평을) 의원 등을 실명으로 거론했다.
이에따라 당분간 김 대표와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의 정면대결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고위 구성상 친박근계가 우세한 만큼 장기전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