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프랑스 파리 근교에 위치한 ‘샤토 루이14세’라는 대저택이 역대 ‘집’ 경매 사상 최고액에 낙찰됐다.
샤토 루이14세 저택이 이름을 밝히길 꺼려한 중동의 한 갑부에 의해 2억7500만유로(3500억원)에 팔렸다고 미국 격주간 경제지 ‘포춘’이 18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샤토 루이14세의 경매액은 지금껏 거래된 주택 중 최고가였던 런던 하이드파크 인근 펜트하우스의 1억4000만파운드(2456억원)를 훌쩍 뛰어넘었다.
최고가 저택으로 새롭게 우뚝 선 샤토 루이14세는 베르사이유궁으로부터 멀지 않은 곳으로 루이 14세를 지키던 스위스용병이 머물던 자리에 지어졌다. 사우디아라비아계인 에마드 카쇼기(47)의 회사가 지었는데 17세기 방식의 공법에 충실했다는 설명이다.
2008년 착공해 2011년 완공된 샤토 루이14세는 23만㎡에 달하는 영지에 건축면적만 4645㎡로 어마어마하다. 저택에는 실내·외 수영장이 있고 두 개의 무도회장과 나이트클럽까지 겸비했다. 3000병의 와인이 들어갈 수 있는 지하저장고에다 리셉션 천정은 돔 형태로 무려 15m 높이다. 10개의 스위트룸은 기본옵션이다.
루이14세라는 이름 덕도 톡톡히 본 것으로 분석된다. 루이14세는 17세기 절대왕권을 휘두르며 태양왕으로 불렸던 군주다. 그 유명한 베르사이유궁이 그의 손에 탄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