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기업들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이 줄을 잇고 있다. 투자자들이 질 좋은 회사채로 몰려드는 탓에 미국 국채가 오히려 외면받고 있다. 미 국채금리는 이로 인해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국채가격 하락)
3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거래된 미국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대비 2.8bp(0.028%포인트) 상승한 2.112%를 기록했다. 2년만기 국채금리 역시 하루만에 2bp 오른 0.682%를 기록하고 있다. 장기물인 30년만기 국채금리 역시 2.8bp 오른 2.713%에 거래되고 있다.
이같은 국채금리 상승은 미국 주요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늘어나 수요가 분산된 영향이 컸다. 국채만큼 신용등급이 높으면서도 상대적으로 금리도 더 높다는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다보니 액타비스 회사채를 사가려는 투자자들이 대거 몰렸다. 210억달러 발행에 총 입찰 참여 자금은 네 배 이상 많은 900억달러나 몰렸다.
또 최대 석유기업으로 미국내 몇 안되는 `AAA` 최고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엑슨모빌도 이날 70억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새로 찍었다. 가장 긴 30년만기 회사채는 동일 만기 미 국채금리보다 85bp 높은 금리에 발행됐다.
도널드 엘렌버거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 복합투자 전략 대표는 “새로 발행되는 회사채에 자금이 몰리면서 이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은 미 국채를 내다팔고 있는 모습”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