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 나아지나? 설 선물세트 가격 높아졌다

롯데마트, 사전 예약판매 선호 가격대 3만~5만원대로 올라
명절 앞당겨지면서 사전 예약 판매 실적 20배 급등
  • 등록 2014-01-01 오전 11:51:22

    수정 2014-01-01 오후 1:25:07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새해들어 국내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설 선물세트 가격대가 높아졌다. 지난해 명절에 비해 3만~5만원대의 중저가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1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일부터 30일까지 실시한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 결과 3만 이상 5만원 미만 선물세트가 전체 예약의 50.6%를 차지하며 대표 가격대로 떠올랐다. 지난해 설 예약 판매 때(1.3~20) 3만원 미만 선물세트가 전체 매출의 68.7%를 차지하며 대세를 이뤘던 것에 비해 선호 가격대가 높아진 것이다.

지난해와 올해 설 사전예약 판매 선물세트 가격대별 구성비 제공: 롯데마트)
이번 설 사전 예약 품목 가운데서 1위를 차지한 통조림 선물세트의 경우에도 상대적으로 고가 선물세트를 찾는 수요가 늘었다. 작년에는 3만원 미만 가격대 매출이 전체 통조림 선물세트 매출의 64.8%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9.7%로 비중이 낮아지고 3만원대 이상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

3만원대 미만에서는 커피믹스 선물세트의 판매가 급증하며 새롭게 인기 품목으로 떠올랐다. 가격 부담이 없는데다, 실용성이 뛰어난 장점이 부각된 것으로 분석된다.

설 사전예약판매 선물세트 순위(제공: 롯데마트)
정재우 롯데마트 마케팅전략 팀장은 “짧은 기간을 근거로 예측하기는 조심스러우나 설 선물세트 호조와 인기 가격대 상승을 감안할 때 올해 설 경기는 작년보다 다소 풀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사전 예약판매가 지난 설에 비해 급증했다. 기업체 선물 수요가 조기에 발생하며 지난달 마지막주(12,2~12.30) 예약판매 매출은 지난해 명절 예약판매 같은 시기(1.3~1.9)보다 약 20배(1870% 증가)나 뛰었다.

정재우 팀장은 “올해 설이 지난해보다 열흘가량 앞당겨졌지만 실제 소비자들은 한달 가량 명절이 앞당겨진 것으로 느끼는 것 같다”며 “미리부터 명절을 준비하려는 수요와 함께 선물 수요 자체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올해 설 사전 예약판매 매출이 작년 설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설 명절 대량구매 TFT(테스크포스)’의 MD 인력을 보강하는 등 사전 예약판매 매출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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