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박근혜와 통화 없었지만 곧 하게 될 것"

  • 등록 2012-03-14 오전 9:38:39

    수정 2012-03-14 오전 9:41:18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새누리당 중진(4선) 김무성 의원(부산 남구 을)은 14일 `백의종군`을 선언한 후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통화한 사실이 있느냐는 물음에 "아직 그런 통화는 없었고 곧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이처럼 밝히고, "제가 다 마음을 비우고 과거는 다 잊어야 된다"며 "그래서 다시 오로지 우파정권 창출을 위해서 같이 힘을 합쳐야 되기 때문에 이제 박 위원장하고 또 좋은 관계를 회복해서 당을 위해서 일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2007년 17대 대선 후보 경선과 2008년 18대 총선에서 박 위원장 측의 좌장 역할을 맡았으나, 이후 세종시 수정안 논란 등과 관련해 박 위원장과의 관계가 틀어지면서 현재는 무당파로 분류되고 있다.

김 의원은 `백의종군`을 결정하며 박 위원장이나 청와대와 사전 교감이 있었는지를 묻는 말에 "누구하고도 상의하지 않았다"며 "전날 밤에 탈당 기자회견문을 완성해서 읽다가 `이건 갈 길이 아니다`, 옳은 일을 하기 위해서 정치에 들어왔는데 공적인 사명감이 크게 작용했다"고 답했다.

이어 "남과 상의했다는 것은 잘못된 해석"이라며 "그것보다는 제가 누구보다 사랑했던 당을 등지고 나와서 어제까지 동지에 대해서 향해서 욕을 하고 비판하고 하는 것은 제 입은 시원해지겠지만 마음은 계속 아픈 것이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미 탈당한 5명의 의원들의 선택이 옳지 않았다는 입장이냐`는 물음에 "각자 처한 입장이 다 다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꼭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지 않다"며 "그분들이 얼마나 억울하시면 그런 일을 했겠나, 4년 전에 제가 또 그렇게 일을 한 적이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우파 정권 재창출이 제일 중요한 지상명제이기 때문에 그 일을 위해선 개인이 좀 희생이 될 수밖에 없다"며 "현재 탈당을 고민하고 망설이고 있는 의원들을 계속 제가 접촉하고 있다, 또 그분들이 저에게 계속 전화로 상의하고 여러분과 대화를 해 탈당만류를 하고 있고, 또 그렇게 결심한 분도 많이 나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더 이상의 탈당자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몇 분 계실 수도 있다"며 "그러나 계속 설득작업, 성의 있는 설득을 제가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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