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고유가 지속과 1분기 판매목표 달성을 위한 업체들의 출고시기 조정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현대·기아·GM대우·쌍용·르노삼성 등 완성차 5개사의 내수판매는 총 6만106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같은기간에 비해 10.2% 줄어든 수치다.
업체별로는 국내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현대차(005380)가 이달들어 20일까지 3만302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월의 3만7668대에 비해 12.3% 감소한 수치다.
올해 초 출시된 이래 현대차의 '효자상품'으로 급부상했던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의 경우 4월 들어 2573대가 팔리는데 그쳐 전월대비 17.6% 하락세를 기록했다.
기아차와 르노삼성차 역시 비교적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기아차(000270)는 이달 들어 20일까지 총 1만5371대를 판매해 전월대비 8.9% 줄었다.
앞서 현대차는 올해 1분기 국내 15만8338대, 해외 55만4191대 등 국내외에서 전년동기대비 16.4% 증가한 71만2,529대를 판매해 역대 1분기 판매기준으로는 최대 실적을 올렸다.
기아차 역시 1분기 내수 7만4411대, 수출 26만6461대 등 총 34만872대를 판매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또 르노삼성차는 4038대를 판매해 전월대비 11.9% 감소했다. 'QM5'가 335대로 전월 같은기간보다 38.2%나 감소한 것을 비롯, 'SM5'(-5.7%), 'SM3'(-18.8%) 등이 큰폭 줄었기 때문이다.
경유값 인상의 직격탄을 맞은 쌍용차(003620)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GM대우차의 경우 이달들어 6050대를 팔아 3월보다 10.8% 늘었다. '젠트라X'와 '토스카'가 각각 60.2%, 12.6%의 높은 신장율을 기록했다.
차종별로 승용차 판매는 4만563대로 전월대비 7.4% 소폭 감소했고,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포함한 RV의 경우 7912대가 판매돼 25.0% 크게 줄었다.
모델별로는 쏘나타, 아반떼, 그랜저 등 현대차가 1~3위를 모두 휩쓸었다.
'쏘나타'의 경우 5595대가 팔려 최다 판매차종에 올랐으며 이어 '아반떼'와 '그랜저'가 각각 4936대, 4073대가 판매돼 2,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경유값 인상 등 고유가 지속에다 지난달 분기목표 달성을 위한 업체들의 출고시기 조정, 경차 공급물량 부족 등으로 판매가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며 "4월 한달간 전체 판매대수는 10만5000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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