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4월 내수판매 3만3025대...12.3%↓

완성차 5사, 4월들어 20일까지 6만106대 판매...전월비 10.2%↓
GM대우차만 10.8% 증가세 시현
  • 등록 2008-04-22 오전 9:41:44

    수정 2008-04-22 오전 9:41:44

[이데일리 김종수기자] 이달 들어 GM대우차를 제외하곤 올해 1분기 사상최대의 판매실적을 올린 현대·기아차를 비롯, 완성차 4개사의 내수판매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는 고유가 지속과 1분기 판매목표 달성을 위한 업체들의 출고시기 조정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현대·기아·GM대우·쌍용·르노삼성 등 완성차 5개사의 내수판매는 총 6만106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같은기간에 비해 10.2% 줄어든 수치다.

업체별로는 국내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현대차(005380)가 이달들어 20일까지 3만302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월의 3만7668대에 비해 12.3% 감소한 수치다.

올해 초 출시된 이래 현대차의 '효자상품'으로 급부상했던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의 경우 4월 들어 2573대가 팔리는데 그쳐 전월대비 17.6% 하락세를 기록했다.

기아차와 르노삼성차 역시 비교적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기아차(000270)는 이달 들어 20일까지 총 1만5371대를 판매해 전월대비 8.9% 줄었다.

올해 초 출시된 경승용 '뉴모닝'의 판매가 3월 같은기간 보다 34.3% 감소한 3948대를 기록했고, 같은시기 첫선을 보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하비' 역시 570대를 판매하는데 그쳐 전월동기대비 18.1% 줄었다.

앞서 현대차는 올해 1분기 국내 15만8338대, 해외 55만4191대 등 국내외에서 전년동기대비 16.4% 증가한 71만2,529대를 판매해 역대 1분기 판매기준으로는 최대 실적을 올렸다.

기아차 역시 1분기 내수 7만4411대, 수출 26만6461대 등 총 34만872대를 판매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또 르노삼성차는 4038대를 판매해 전월대비 11.9% 감소했다. 'QM5'가 335대로 전월 같은기간보다 38.2%나 감소한 것을 비롯, 'SM5'(-5.7%), 'SM3'(-18.8%) 등이 큰폭 줄었기 때문이다.

경유값 인상의 직격탄을 맞은 쌍용차(003620)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쌍용차는 전월대비 31.4%나 크게 줄어든 1622대를 판매했다. 다만 지난 2월 말 출시된 초대형 세단 '체어맨W'의 경우 전월 동기대비 8.5% 늘어난 537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전 차종 중 유일하게 신장세를 나타냈다.

반면 GM대우차의 경우 이달들어 6050대를 팔아 3월보다 10.8% 늘었다. '젠트라X'와 '토스카'가 각각 60.2%, 12.6%의 높은 신장율을 기록했다.

차종별로 승용차 판매는 4만563대로 전월대비 7.4% 소폭 감소했고,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포함한 RV의 경우 7912대가 판매돼 25.0% 크게 줄었다.

모델별로는 쏘나타, 아반떼, 그랜저 등 현대차가 1~3위를 모두 휩쓸었다.

'쏘나타'의 경우 5595대가 팔려 최다 판매차종에 올랐으며 이어 '아반떼'와 '그랜저'가 각각 4936대, 4073대가 판매돼 2,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경유값 인상 등 고유가 지속에다 지난달 분기목표 달성을 위한 업체들의 출고시기 조정, 경차 공급물량 부족 등으로 판매가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며 "4월 한달간 전체 판매대수는 10만5000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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