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내수시장에서 유독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GM대우가 극도의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M대우 노조는 최근 성명을 통해 기아차가 노사합의로 마련한 '기아비전 2010'을 통해 내수시장 확대에 나설 것을 우려하면서 GM대우 경영진에게 내수부진 탈피 대책을 강하게 주문했다.
GM대우 노조는 "GM대우 주력 소형차 젠트라와 칼로스의 올 1∼7월 내수판매는 1417대로 작년대비 절반 이하로 줄어든 반면, 기아차의 신형 프라이드 판매는 작년 대비 15% 늘어나고 1000cc로 내녀누터 경차에 편입되는 모닝이 25%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GM대우 노조는 특히 "기아차는 내수시장 30% 장악을 위해 가장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기아비전 2010' 전략을 수립해 내수시장의 새로운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고 극도의 경계감을 드러냈다.
GM대우 노조는 "기아차의 전략은 그룹 계열사인 현대차와의 차종 겹치기를 피해가면서 GM대우(10%)와 르노삼성(10%)의 내수시장을 파고들어 현재 20%인 기아차 내수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것"이라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기아차의 '기아비전 2010'은 오는 2010년을 목표로 기아차를 새롭게 창조하자는 비전전략으로, 내수시장에선 현재 20%에 남짓한 점유율을 30%까지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세부전략을 담고 있다.
기아차는 실제 올 연말께 현대차의 베라크루즈급인 고급 SUV 신차 HM(개발코드명)을 선보인다. 2008년 하반기엔 소형 크로스오버 신차인 AM과 준중형 신모델인 TD를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또 2009년엔 상반기엔 현대차 그랜저급의 대형세단 VG, 쏘렌토급 신차 XM, 2009년 하반기엔 쿠페형 스포츠카 XK, 오피러스급 신차 CH, 스포티지급 신모델 SL 등 2007년 한 해동안 5개 모델을 쏟아낸다.
'기아비전 2010'의 목표 연도인 2010년엔 상반기에 중형급 신차인 TF가 가세하고, 하반기에는 소형차 신모델인 UB가 출시돼 내수 30% 확보를 위한 기아차의 총력전이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GM대우의 내수판매량은 9125대로 1만대를 하회했으며, 내수 점유율도 작년 8월 11.43%는 물론이고 지난 7월 10.31%를 하회하며 9.27%까지 떨어졌다.
지난 7월 일본지진 여파로 부품공급에 차질을 빚었던 마티즈의 판매가 8월엔 전월비 14.9%증가한 4575대를 기록했지만, 주력 모델인 윈스톰이 2008년형 모델 출시에도 불구하고 전월보다 26% 급감하고 토스카마저 전월비 21.3% 감소한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
GM대우는 내수시장에서 마티즈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와 더불어 윈스톰과 토스카 등 주력 모델의 신차효과 조기 소멸, 경쟁사 대비 부족한 라인업, 홍보전략 부재, 개선되지 않고 있는 브랜드 이미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 관련기사 ◀
☞기아차 우리사주조합장 "기아주식 사세요"
☞기아차, 5~7일 뉴욕서 IR 개최
☞상품성 강화된 '2008년형 뉴카렌스'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