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9년 황해도 해주 출생의 이 지사는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만세운동에 참여했다. 같은 해 5월 독립외교 활동을 위해 대한민국청년외교단이 결성되자 편집부장으로 활동했다. 8월 29일 ‘경술국치 경고문’ 등의 선전물 인쇄로 인한 일제의 수배를 피해 중국 상하이로 망명, 임시정부의 일을 도왔다.
이후 1920년 프랑스를 거쳐 독일로 간 이 지사는 1927년 독일 뮌헨대학 재학 중 벨기에에서 개최된 ‘세계피압박민족결의대회’에 한국대표단으로 참가했다. 여기서 ‘한국의 문제’라는 소책자의 초안을 작성하고 결의문을 독일어 등으로 번역해 조국의 독립 의지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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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부는 이 지사 유해봉환을 위해 12일 독일 현지로 정부대표단을 파견, 이 지사 묘소 파묘 등 유해봉환 절차를 진행한다. 앞서 강정애 장관은 지난 5월 독일을 방문, 그래펠핑 시장을 만나 이 지사의 유해봉환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독일에서는 14일 이 지사의 유해가 안장된 묘지 내 장례식관에서 그래펠핑시장,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이 열린다. 15일에는 이의경 지사 동판(그래펠핑시 후버거리 소재) 앞에서 이미륵기념사업회 회원과 교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해 전송식이 진행된다.
한편, 국외 안장 독립유공자의 유해봉환은 1946년 백범 김구 선생이 윤봉길, 이봉창, 백정기 의사 등 의열사(義烈士)를 시작으로, 이번 이 지사까지 총 149위의 유해가 국내로 봉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