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에 악용될 수도.. 교사 67% '이것' 없애야"

교총 유초중고 교사 3537명 설문조사 결과
교사 93% "졸업앨범, 딥페이크 악용 우려"
72.5% "앨범에 사진 넣는 교사 점차 감소"
  • 등록 2024-10-15 오전 8:44:06

    수정 2024-10-15 오후 7:22:13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교사 10명 중 9명은 졸업앨범에 들어간 자신의 사진이 딥페이크로 악용될까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교사 10명 중 7명은 아예 졸업앨범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응답했다.

서울의 한 중학교 졸업식.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음.(사진=뉴시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이러한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9일까지 전국 유초중고 교사 3537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응답 교사의 93.1%는 졸업앨범 사진이 딥페이크 등 범죄에 악용될 것을 우려했다. ‘매우 우려된다’가 69.5%, ‘약간 우려된다’는 23.6%다.

실제로 졸업앨범에 사진을 넣는 교사가 ‘점점 줄고 있다’는 답변도 72.5%에 달했다. ‘이전과 변화 없다’는 응답은 17.7%에 그쳤다. 담임교사의 사진도 ‘넣지 않는다’가 20.4%, ‘희망자 등 일부만 넣는다’는 17.7%였다.

졸업앨범 사진에 교사 사진을 넣어야 하느냐고 묻자 49.8%가 ‘희망자에 한해 넣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모두 넣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도 38.7%나 됐다. 반면 ‘모두 넣어야 한다’는 응답은 11.5%에 불과했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본인 동의를 받지 않고 졸업앨범에 사진을 넣는 경우도 많았다. 개인의 동의를 받아 사진을 넣는다는 응답은 42.3%에 그쳤다. 반면 개인 동의 절차를 받지 않는다는 답변은 46.9%로 받는다는 응답보다 많았다. 나머지 10.8%의 경우 개인사진은 동의절차를 받고, 단체 사진은 받지 않는다는 응답이다.

졸업앨범을 계속 제작할지를 묻는 문항에서는 67.2%가 ‘제작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제작해야 한다’는 32.8%로 부정적 응답의 절반에 그쳤다.

학생들조차 졸업앨범에 사진 넣기를 꺼리고 있다. 사진 넣기를 꺼리거나 빼기를 원하는 학생이 있는가란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이 45.5%였다.

교총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가 딥페이크, 초상권 침해 등에 대한 교단의 우려를 잘 보여준다”며 “디지털카메라, SNS가 발달하고 학생들끼리 언제든 사진을 찍고 공유할 수 있는데 범죄 피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별도 앨범을 만드는 것은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했다. 이어 “졸업앨범에서 담임 등 교원들의 모습이 점차 사라지고 사제 간 사진 촬영마저 피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신종 범죄와 교권 침해 유형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철저한 대응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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