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로젠, CDMO 업황 업사이클 수혜 기대-KB

  • 등록 2024-09-26 오전 7:32:36

    수정 2024-09-26 오전 8:42:06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KB증권은 26일 에이프로젠(007460)에 대해 위탁생산개발(CDMO) 업황 업사이클 진입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에게 에이프로젠의 생산능력(CAPA)은 매력적 선택지라 강조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에이프로젠은 2022년 바이오의약품 개발 및 생산 사업에 뛰어들었으며, 높은 생산성을 특징으로 하는 연속배양(perfusion) 방식을 통해 CDMO 사업 본격화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2000~2500L 규모의 배양기 4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생산할 수 있는 배양액은 연간 40만L를 초과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제윤 KB증권 연구원은 “CDMO 업황의 업사이클이 2024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본격화되려한다”며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성장이 이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제윤 연구원은 “우선, 신약의 특허 만료로 출시되는 바이오시밀러의 종류가 늘 것이고, 미국 IRA의 영향으로 바이오시밀러 수요 증대가 예상된다”며 “더불어, 신규 임상 건수의 지속적인 증대, 바이오의약품의 블록버스터화 등 전방 산업의 내재된 성장 동력이 탄탄하기 때문에 CDMO 산업은 전방의 수혜를 직간접적으로 누릴 공산이 크다”고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기준으로 한다면, 에이프로젠은 한화 5조원 규모의 대규모 CAPA를 확보하고 있다”며 “물질마다 단가가 다르기 때문에 실제 CAPA에는 일부 차이가 있겠으나, 그렇다하더라도 상당한 수준의 생산 능력을 보유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그는 “생물보안법의 등장 등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에서 새로운 생산 기지가 필요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에게 에이프로젠의 CAPA는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의미”라며 “또 에이프로젠은 과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GS071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일본 기업에 납품했던 이력이 있다. 즉 대규모 CAPA와 생산 레퍼런스 모두 확보되어 있는 상태로, CDMO 업황 업사이클 진입에 따른 수혜를 충분히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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