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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조 장관은 최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임기 연장이 부결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패널을 대체할 새로운 모니터링 메커니즘을 우방국과 함께 구상하고 있다며 협력을 요청했다. 한국 정부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러시아 규탄 목적의 유엔 총회 소집에도 나토의 동참을 주문했다.
이어 조 장관은 또 북한이 남북관계를 ‘적대적 교전국’으로 규정하며 위협적인 언사와 도발을 지속하고 있고 한국과 미국이 서해상에서 북한의 일방적 현상변경 시도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며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면서, 나토 차원에서도 동북아 정세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면담에서 유럽과 인태 지역의 안보가 연계돼 있어 인태 파트너국(AP4, 한국·일본·뉴질랜드·호주)과의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도 했다.
앞서 지난 4일 열린 나토 외교장관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지속적인 지원을 발표했다. 조 장관은 “올해부터 23억 달러 규모의 중장기 패키지를 지원할 예정”이라며 “나토의 우크라이나 신탁기금을 통해 1200만 달러를 우크라이나를 위한 군 재활센터 사업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벨기에, 네덜란드, 체코와 각각 양자회담도 진행했다. 조 장관은 얀 리파브스키 체코 외교장관을 만나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사업에 한국 기업이 최종 낙찰자로 참여하게 되길 희망한다고 지원을 부탁했다. 한케 브라윈스 슬롯 네덜란드 외교장관과 만난 자리에서는 작년 12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방문 이후 양국 관계가 한층 격상됐다는데 공감했다. 이어 양국이 당시 합의한 반도체 동맹과 경제안보, 사이버안보, 국방 분야에서 양국 협의체의 진전 등 후속조치를 차질없이 이행해 나가자고 했다.
윈스턴 레이몬드 피터스 뉴질랜드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는 인태지역 내 대표 유사입장국인 양국이 역내 공조 확대 및 협력 심화를 위한 전략적 소통을 지속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