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산업은행 산하 KDB미래전략연구소가 발간한 12월 조사월보 ‘2024년 산업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건설 수주는 9월까지 누적 114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3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주택 건축 수주금액은 39조 9000억원으로 42.3%, 민간 비주택 건축 수주금액은 31조 3000억원으로 42.9% 줄었다. 올 한해 국내 건설 수주금액은 지난해 대비 19.1% 줄어든 175조원 규모가 되리라 예상했다.
건설 투자도 감소할 전망이다. 국민총생산(GDP) 대비 건설투자는 GDP의 1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건설기성의 위축은 건설투자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건설투자 감소는 일자리 감소를 뜻한다. 건설업은 전체 취업자수의 7.4%를 차지하고 있으며 취업 유발계소는 10.82로 국내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이에 건설기성이 단순 5% 줄어들면 GDP가 0.7%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시장 안팎에선 내년 경기 부양을 위해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가 더욱 필요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 대형 토목사업의 경기부양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어서다. 건설기업은 미분양 관리 강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수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건축사업 비중을 낮추고 공공토목과 민자사업, 해외건설 진출을 통해 사업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단기와 중장기 대응 전략을 수립해 경영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