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차려주지 않았다” 아내 살해한 70대 체포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추석 명절을 앞두고 말다툼 끝에 아내를 살해한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연합뉴스)

27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씨(79)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인 26일 오후 1시께 인천시 연수구 아파트에서 아내 B(79)씨에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후 A씨는 가족에 전화해 “아내를 죽였다”는 취지로 말했고, 가족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다. A씨 부부는 자녀와는 따로 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평소 아내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평소 아내가 밥을 차려주지 않았다”며 “무시하는 말을 해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추가로 조사한 뒤 오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며 “유족에게 심리치료 등 지원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