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등장으로 정치 갈등이 극대화되면, ‘대통령 임기 3년차’의 수혜를 누리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하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서, 시장의 관심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접전을 펼치고 있는 상원에 모아져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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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친환경 정책 추진력 약화를 전망했다. 의회 권력이 재편되면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은 동력이 약해질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친환경주 주가는 이 우려를 상당 부분 반영했지만 공화당이 의회권력을 확보해도 전통 화석연료 에너지의 생산을 크게 늘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장기 관점에서 에너지 전환은 민간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고, 단기적인 에너지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생산을 늘리기에는 경기 전망이 부정적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치 혼란이 가중되면서, 대통령 임기 3년차에 주가가 상승하는 계절성 수혜를 누리지 못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중간선거 결과가 나온 후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2024년 대선 전부터 정치권이 미래 권력 쟁탈에 집중하면, 대형 선거가 없어서 경제에 집중할 수 있는 ‘대통령 임기 3년차’ 효과가 자산시장에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노동공급을 늘리기 위한 이민 확대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 기반 중 하나인 농민 단체에서도 외국인 노동력 공급 확대를 원하고 있다. 양당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노동력 공급이 확대되면,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는 데에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