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달리오 "70년대와 비슷…스태그 시대 오고 있다"

억만장자 투자자 레이 달리오의 경고
"세계화 약해질 것…인플레 우려 커"
  • 등록 2022-04-05 오전 8:55:29

    수정 2022-04-05 오전 9:04:44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를 이끄는 억만장자 투자자 레이 달리오 회장이 4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야후파이낸스)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스태그플레이션의 시대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를 이끄는 억만장자 투자자 레이 달리오 회장은 4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지속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과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하에서 스태그플레이션 환경이 형성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달리오 회장은 또 “우리는 세계 질서에 대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어떤 종류의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가 꼽은 전쟁 양상은 △무역 전쟁 △기술 전쟁 △지정학적 영향력 전쟁 △자본 전쟁 △군사 전쟁 등을 꼽았다. 그는 “(이같은 전쟁 양상들은) 각국이 자급력과 독립성을 점차 키우게 할 것”이라며 “세계화는 약해지고 국가주의는 강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달리오 회장이 세계화의 후퇴가 낳을 부작용으로 꼽은 게 초인플레이션이다. 그는 “(국가주의가 강해지면) 복지 제도, 국방비, 환경 프로그램 등에 많은 돈을 써야 한다”며 “이럴 경우 대규모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돈을 찍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금 등을 통해 정부가 벌어들이는 돈보다 많은 돈을 지출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그러면서 “이럴 겨우 화폐 가치가 평가 절하되고 인플레이션이 높아진다”며 “현재 환경은 1970년대와 매우 비슷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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