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홍준표, 野 후보 가능성 높아…이재명도 버거울 것"

차기 대선에서 이재명vs홍준표 양자대결 예상하며
"이재명 결코 유리하지 않아…직전 선거 2등한 홍준표, 선거 잘 치를 것"
야권 지지율 1위를 달렸던 윤석열에 "미몽에서 깨야" 지적하기도
  • 등록 2021-09-10 오전 9:23:01

    수정 2021-09-10 오전 9:23:01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이상돈 전 중앙대학교 교수가 차기 대선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홍준표 국민의힘의 양자 대결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돈 전 중앙대 교수. (사진=뉴스1)
이 전 교수는 지난 9일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뒤집기는 어렵지 않는가라는 생각이 든다”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 지사가 후보가 될 것이라고 추측했다.

야권인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해선 “나는 만나는 사람마다 ‘홍준표 의원은 직전 선거에서 2등 한 사람이다, 그렇게 가볍게 보면 안 된다. 외부에서 별안간 뜬구름처럼 온 사람보다는 오히려 좀 홍준표가 선거를 잘 치를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지만 안 믿더라”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그럼 홍 의원이 최종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냐”고 묻자 “그렇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 다 토론·입담이 보통이 아니지만 이 지사가 결코 유리하다고 보기 어렵다”라며 “문재인 정권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최대 난관이 있다. 그걸 방어도 해야 하고 그렇다고 해서 과감하게 자기 나름대로의 정책을 갖다가 확 바꿔서 하게 되면 혹시나 고정 지지층을 또 잃어버릴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렇기에 홍준표 의원과 붙을 경우 정책 이슈에서 굉장히 힘들 수 있다”라며 “제가 이 지사한테 ‘거기에 대비해서 현 정권 정책에 대한 비판 여론을 많이 흡수해서 반영을 해라. 그래야만 본선에 당당할 수 있다’라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야권 진영에서 줄곧 지지율 1위를 달렸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진정으로 정권 교체를 원하는 사람들이라면 이제는 윤석열 미몽에서 깨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교수는 “(고발사주 의혹 관련)기자회견인지 뭔지 하는 자세부터 잘못됐다. 말하는 것이 교양도 없고 품위도 없고 정말 창피해서 많은 사람들이 충격받았을 것”이라며 “무슨 메이저 신문에서 말을 하라는데 세상에 그런 몰상식한 말이 어디 있는가, 대통령 되겠다는 사람이 도대체 진짜 상식도 어긋나고 뭐라고 말을 할 수 없다”고 직격했다.

그동안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높았던 이유에 대해 “전통보수층에서 당이 잘 안 되니까 외부 사람한테 어떤 기대를 걸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3지대에서 확장성을 강조하며 대선 출마를 시사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이야기가 나오자 이 전 교수는 “지금 뭐 되겠는가”라며 잘라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 전 교수는 지난 2012년 박근혜 비대위시절 안 대표의 정치 멘토로 불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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